엄마와 딸, 바람의 길을 걷다 - 고비사막에서 엄마를 추억하며 딸에게 띄우는 편지
강영란 지음 / 책으로여는세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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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살아 생전에 잘 해드리라고 말하지만 그런 깨달음을 얻은 이도 결국은 부모를 떠나보낸 이들이 절실히 경험한 것에서 우러나온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식을 낳아보니 내 부모의 마음을 알 것 같고 한없이 죄스러워진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때 '엄마와 딸'이라고 해서 당연히 연로하신 엄마와 나이 든 딸의 사막 여행기인줄 알았더니 사실은 그 엄마의 딸이 자신이 낳은 딸과의 여행을 하는 것이였다. 실제로 여행을 하는건 두 사람이지만 이야기를 읽다보면 세 사람의 여행기처럼 느껴지는데 이것은 엄마가 된 딸이 자신의 딸에게 예전 엄마가 자신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를 지금 자신의 딸에게 들려주기 때문이다.

 

 

 

 

사막이라고 하면 왠지 모래가 전부일것 같은데 책속에는 푸르름이 존재한다. 물론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사막의 이미지도 분명 있지만 의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만 그속에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더욱 특별했던 여행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람 사는 곳은 그 모습이 똑같다고 했던가... 저자는 고비사막을 여행하면서 그곳의 모습에서  엄마가 살아계실적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딸에게 엄마가 자신에게 그랬듯,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이 참 아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태어난 이후 존재했던 엄마의 부재가 저자에겐 커다란 그리움으로 다가오는것 같다 왠지 동변상련을 느끼게 된다. 비록 딸이 없어 저자와 같은 경험은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자식을 생각했던 엄마의 그 마음을 전할 수 있을것 같다.

 

어머니 살아 생전 단 한번도 단둘이 여행을 해본적이 없는데 이 책을 보면서 고비사막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아이들과 평생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여행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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