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의 비밀 북멘토 가치동화 7
김영욱 지음, 이량덕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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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산방산 깊숙한 곳 산장에서 네 명의 아이들은 파란눈에 하얀 수염을 늘어뜨린 할어버지로부터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이것이 상당히 흥미롭다. 그런데 이야기꾼 할아버지는 이 이야기가 전부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라고 말한다. 과연 그 이야기는 무엇일까?

 

 

폭설이 내린 제주도의 산방산을 아빠와 엄마, 남자아이가 오르고 있다. 아빠의 지도에 표시된 산장을 찾고 있는데 그곳은 아빠가 삼십 년 전 경험한 이야기 속의 산장이였다. 그렇게 헤매던 끝에 가족들은 한 산장을 찾게 되고 그곳에는 위와 같은 경고문이 붙어 있다. 그리하여 남자아이만  그 산장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이후 이야기는 삼십 년 전 남자아이의 아빠가 경험한 이야기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네 명의 아이들은 그 당시 길을 잃어 부모님이 찾으로 오시기 전까지 산장에 머물렀던 아이들의 이야기가 마치 현재의 이야기처럼 전해진다.

 

 

며칠이 지나도록 눈은 그칠 기미가 없고 부모님의 모습조차 보이질 않자 아이들은 산장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른다. 결국 아이들을 모아두고 할아버지는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먼 옛날 스웨덴에서 일어난 이야기로 여왕은 네덜란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프랑스 철학자에게 사랑이 뭔지, 미움이 뭔지, 영혼이 뭔지와 같은 이야기를 편지를 묻게 되고 점차 여왕은 철학자를 직접 만나 보고 싶어져서 스웨덴으로 와서 자신을 위해 일해달라고 말하지만 철학자는 추운 날씨의 스웨덴으로 가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가게 되고 철학자는 자신의 딸인 프란신과 함께 배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좋지 못한 날씨로 나이 많은 철학자가 화장실에 간 사이 그동안 선실에서 나오지 않았던 프란신과 철학자의 관계를 걱정하고 의심하고 궁금해했던 사람들이 몰래 선실에 들어와 보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결국 그냥 나가려던 사람들은 침대 위에 놓인 상자에서 진짜 사람처럼 움직이는 인형을 보고는 기겁을 하고 그 당시 흔하게 볼 수 없었던 움직이는 인형을 사람들은 사악한 기운이 들려서 폭풍우가 멈추지 않는다고 말하게 된다.

 

결국 선장은 나무상자를 버리게 된다. 그런데 이 인형은 철학자가 죽은 자신의 딸을 그리워하며 사람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였던 것이다. 결국 철학자는 스웨덴에 도착할때까지 프란신을 찾아보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여왕을 만난 철학자는 자신의 딸을 찾아달라고 부탁하지만 선장으로부터 미리 이야기를 들은 크리스티나 여왕은 그가 자신의 신하가 되고 싶지 않아 꾀를 부린다고 생각하고는 신하들에게 24시간 감시하라고 말한다.

 

그렇게 감옥같은 생활을 하게 된 철학자는 크리스티나 여왕과 대면하지 않기 위해서 미친척 연기를 하게 되고 그러는 사이 연구실에서 나무와 금속조각, 밀랍 등을 이용해서 인형을 만드는데 자신과 같은 모습을 만들어서 그것을 이용해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

 

이후 네덜란드 바닷가에서 인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미 그 인어를 사갔다는 아서 디라는 인물을 찾아간다. 하지만 아서는 프란신을 돌려주지 않고 조건을 내거는데 배를 타고 북극 항로를 개척해주거나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의 책을 내놓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둘다 하기 싫었던 철학자는 대만 총독으로 임명되어 떠날 준비를 하던 코르넬리우스 케사르의 도움을 받아 프란신도 책도 무사히 구할 수 있게 된다. 이후 코르넬리우스와 함께 배를 탄 철학자는 배에서 프란신을 다시 만들게 되고 바타비아(자바 섬), 대만으로의 항해를 거친다. 

 

그뒤 일본으로 가던 배는 폭풍우를 만나 결국 서른다섯 명만이 서귀포 앞바다 용머리해안에 도착하게 된다. 이들중에는 철학자와 하멜도 포한되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낯선 이방인의 모습을 한 이들은 결국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철학자는 프란신과 함게 그속을 탈출해 산속 동굴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헤르메스의 책을 이용해서 자신은 물론 프란신까지 영원히 살수 있는 모습으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에 그 철학자의 존재가 누군인지가 결국 밝혀지고 아이들은 곧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작업실에서 놀라운 사실을 목격했던 병만이라는 친구의 생각대로 무시무시한 일이 아이들을 덮쳐 오는데... 또한 이야기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산장으로 홀로 들어갔던 남자아이는 아빠에게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

 

실존 인물이였던 철학자 데카르트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한 일과 그의 평소 취미인 자동인형 만들기 등을 이용해서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참 놀라운것 같다. 내내 뭔가 긴장감있게 진행되던 이야기가 끝까지 평범하지 않은 결말을 보여주고 있어서 신선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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