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 베토벤, 모차르트만 아는 당신을 위한 친절한 해설이 있는 클래식 가이드
김수영 지음 / 나무수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클래식에 조예가 깊은건 절대 아니다. 어떤 음악을 듣고 이게 누구의 작품인지, 제목이 뭔지 단박에 맞출 자신도 없고, 그 작품에 대해 논할 깜량도 되지 않는다. 그래도 클래식 음악이 좋다. 유명한 클래식 음악은 좀 들어 봤고, 지금도 음반을 사고, 듣는다.

 

내가 지금처럼 클래식을 좋아할 수 있었던 것은 학창시절 클래식 음악을 듣고 제목과 작곡가를 맞추는 시험 때문이였다. 시험 때문에 무지하게 들었던 테이프(이땐 레코드 가게에서 원하는 곡을 테이프에 따로 녹음을 해서 팔던 시절이다.). 지금도 기억나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생상스 - <백조>,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은 뭘 모르고 들어도 좋았던 기억이 난다. 나에게 있어 클래식은 시험을 위한 듣기였지만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였던 셈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았을때 반가웠고, 궁금했다. 초심자를 위한 클래식 가이드라는 말처럼 좋아하지만 잘 모르거나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분명 도움이 될 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클래식 전문 MD가 선별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TOP 20을 담고 있기에 클래식 초보자도 충분히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책인 것이다.

 

상당히 쉽게 설명해주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인데 중간중간 클래식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베토벤 교향곡 5번>,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이렇게 적어 놓으면 과연 이게 어떤 음악이였지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각 음악들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그 음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그 음악이 수록된 음반 중에서도 들어 보면 좋을 음반들을 몇 가지 버전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도 좋다. 같은 음악을 때로는 지휘자가 다르게, 때로는 연주자가 다르게 들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익숙하지만 잘 몰랐던 음악들에 대해서 쉽고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며, 클래식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통해서 좀더 깊이있게 좋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