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ABC』볼로냐 라가치 대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글자
그림책으로 10주년 기념 특별보급판으로서 논장(출판사)에서 이번에 양장으로 출간되었다. BIB 국제아동도서원화전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유아에서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그림으로 ABC를 만나볼 수 있는데 책에서 알파벳을 표현하는 방식이 마치 하나 하나의 작품 같아서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각 알파벳을 상형문자로 표현하고 있는데 해당 알파벳이 첫 글자로 나오는 영단어를 그림으로
형상화해서 그림 사전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 예를 들면 'A'의 경우에는 'Alligator'로 악어를 그리고 악아가 입을 벌리고 있는데 입
사이에 막대기가 걸려 있는데 그 모습이여서 'A'를 연상케 하는 것이다.
하나의 알파벳에는 보통 10가지 정도의 단어가 수록되어 있는데 영어 단어를 공부할 때에는 그림
아래에 적혀 있는 영어 단어를 가린 다음 그림을 통해 연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다. 그리고 그림과 영어 단어를
번갈아가면서 학습하다보면 아무래도 해당 그림을 우리 주변에서 보게 되었을 때 자연스레 영어 단어를 떠올릴수도 있을것 같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알파벳을 표현하고 있는 일러스트와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점도 좋고, 그림 자체도 딱딱한
이미지라기 보다는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이또한 아이들이 보기에 흥미를 느낄것 같아 좋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책에 그려진 그림의 경우에는 해당 알파벳 모양으로 그려져 있는데 예를 들면 'C'의 경우
자동차 'Car'이란 단어를 쓰면 곡선의 도를 달리는 자동차를 그렸거나 카네이션이 'C' 형태로 굽어져 있거나 버찌 2개가 한 줄기에 연결되어
'C' 형태를 띄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단순히 'C'에 해당하는 영단어만을 적고 있지 않고 이렇게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신경을 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