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만큼이나 거대한 스케일로 중국 SF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삼체』2부
<암흑의 숲>이 출간되었다. 무려 1960년대의 문화 대혁명에서부터 시작해 현대사를 거쳐 수백년 후에 해당하는 우주 생명체와의 전쟁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에서 1부는 그 서막을 내용이였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SF 소설이나 영화 속 지구의 미래를 보면 결국 인간의 탐욕과 자만이 지구 멸망을
초래해서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도 지구의 미래는 가히 긍정적이
않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부에서 예원제는 문화 대혁명 시대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그녀를 버리게 되고 남자에게서는
배신당하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결국 그녀를 둘러싼 여러가지 상황들은 그녀로 하여금 홍안 기지로 가게 만들고 이곳에서 그녀는 자신이 우주로 쏜
신호에 대한 대답을 받게 되었다. 우주인과의 교신에 성공한 것이 놀라운 발견일수도 있지만 이것은 곧 재앙과도 같은 메시지였다는 점은 반전과도
같은 이야기다.
인류와는 달리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그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센타우루스자리 알파 삼체 문명을
등장하고 동시에 가상 현실게임인 '삼체'의 존재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졌었다.
그리고 2부에서는 지구를 멸망시키고자 하는 삼체인의 행동이 그려지는데 이에 대해 지구인들의
대비가 효과적이지 않은 가운데 위기에 놓이게 된다. 결국 최후의 방안으로 면벽 프로젝트를 떠올리는데 지구인들과 삼체인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속마음을 알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해 UN은 이에 해당하는 단 네 명의 면벽자를 찾게 된다.
인공지능 커퓨터인 지자를 통해서도 삼체인들이 결코 알아내기 힘들었던것이 인간의 속마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결국 인류와 지구의 멸종 앞에서 둘 모두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인류 그 자신이자 인간만이 가진 그 특징이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해본다.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면벽자와 이들의 계획을 알게 된 삼체인은 지구인들 중에서 이들에 반하는
파벽자를 찾아내서 인류의 대항에 맞선다는 설정은 실로 흥미로운 전개가 아닐 수 없다. 과연 면벽자들은 삼체인과 파벽자들의 공세로부터 인류를
지켜낼 수 있을지 엄청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소재나 전개되는 스토리, 설정들이 이 책의 재미를 보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