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라디오 - 오래 걸을 때 나누고 싶은 이야기
정혜윤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한때 라디오를 정말 많이 들었을 때가 있었다. 딱한번 문자 이벤트에 참여해서 선물을 받아 본적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딘가로 이동할 때나 듣게 되고, 예전과는 달리 집에서는 듣는 경우가 흔치 않다. 라디오를 듣고 있으면 참 재미난 이야기들이 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라디오 속에는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고, 나는 그걸 가만히 듣다가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었다.

 

이 책은 그런 라디오를 통해서 만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무려 20년 동안 시사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라디오 PD로 일했다는 정혜윤 CBS 라디오 PD가 그동안 라디오를 통해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 책속에는 방송을 하다보면 어떤 이유에서든 모든 것이 방송되지 못하고 편집되어 방송에 나가지 못한 이야기와, 방송 이후 새롭게 알게 된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정혜윤 PD의 라디오 방송을 들어 보질 못해서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모두 나에게 생소한, 마치 지금 생방송을 듣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표지도 온통 노란색인데 책의 처음부터 시작해서 무려 200 페이지가 넘는 내용이 노란색 종이를 사용한 점이 특이하다. 책속에 쓰인 색은 노란색과 검은색이 전부인데 마치 나의 곁에서 나를 상대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은 묘하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예전에 내가 말이야 ~'하는 것 같은 이야기여서 편안하게 하지만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이 책이 아니였다면 나로서는 결코 만나기 힘들었을, 저자에게 잊혀지지 않고 가슴속에 남아있는 이야기들을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얼굴조차 모르는 누군가의 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공감을 자아내는 매력이 있는 것이 진실성이 담긴 라디오 사연일 것이다. 그래서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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