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프롬 홈 - 전쟁에 찢기고 운명에 내던져진 두 소녀 한우리 청소년 문학 3
나이마 비 로버트 지음, 김양미 옮김 / 한우리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짐바브웨의 역사를 담은 소설로 영국인 짐바브웨에 있는 각종 광물들을 채굴하려는 야욕에 결국 농장주를 거쳐 원래 그곳에서 살아가던 원주민들의 영토까지 빼앗고, 이로 인해서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잃은 원주민들은 보호구역으로 쫓겨나게 되기에 이른다. 
 

대대로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땅과 고향을 지키려던 파라이라는 전사는 결국 백인들에 의해 죽게 되고, 타리로는 파라이의 동생으로 삼촌과 마을 사람들의 일부는 맞서 싸울 것을 이야기하지만 마을의 족장인 아버지는 동참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의지를 꺾으려고만 한다.

 

타리로는 백인 남성으로 인해 딸을 낳게 되고, 이들의 횡포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된다. 그리고 또 한명의 소녀가 나오는데 백인 농장주의 딸인 케이티이다. 그녀는 어머니의 생각과는 다른 흑인들을 보면서 갈등을 겪게 되고, 해방 전쟁으로 인해서 흑인들로 인해서 땅을 빼앗기고 난민이 되는 상황에 이른다.

 

원주민이 살던 곳에 들어와 이권을 차지하고 자리를 잡은 백인들은 자신들의 것을 되돌려 받으려는 흑인들에게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증서를 보여주기까지 하는데 묘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소유권을 따지자면 그것들은 결국 짐바브웨 원주민들의 것이였으니 말이다.

 

타리로도 케이티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았겼고, 이것은 선조가 저지른 일이 후대에까지 이어져 온 것으로 결국 그 댓가를 자신들이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케이티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것을 빼앗은 흑인들이 미울 것이다.

 

책은 이렇게 각기 다른 입장에 놓인 두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짐파브웨의 식민지 역사와 원주민들의 고통, 전쟁의 비극을 보여 주게 된다. 그리고 갈등 관계에 있는 두 소녀의 갈등이 해소되는 것을 그려냄으로써 전쟁의 비극을 씻어내려는 희망을 갖게 하는 의미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