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그릴스의 서바이벌 스토리
베어 그릴스 지음, 하윤나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딱 한번 <베어 그릴스 인간 대 자연 극한에서 살아남기 man vs wild>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저런걸 굳이 알아 둘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만약을 대비해 알아 두면 최소한 빨리 죽지는 않겠구나 싶었고, 저렇게도 가능하구나 싶은 생각을 했었다.

 

솔직히 베어 그릴스의 방송을 그 당시 딱 한편만 봤고, 그때도 볼려고 계획했다기 보다는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본 경우라 베어 그릴스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조차 모르고 지나갔는데 사실 그 자신도 대단한 사람인것 같다.

 

SAS(영국육군공수특전단) 출신이고, 탐험가, 자선활동가, 영국 스카우트 연합의 수석 스카우트 위촉 등 가히 생존에서는 최고봉이라 할만한 인물이였던 것이다.

 

요즘 들어서는 한국판 베어 그릴스라 불러도 좋을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 씨를 보면서 다시 한번 놀라는 중이지만 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생존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베어 그릴스에게 영감을 주는 동시에 감동을 선사한 '진짜 생존'이야기 25가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살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본능일 것이다. 그렇기에 보통의 상황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살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무한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리라.

 

 

이 책에 소새된 사람들은 탈출과 견디기를 통해서 생존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인육을 먹고, 자신의 신체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등의 생애 두번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순간에도 결국 생존이라는 목표를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중 '마커스 러트렐 :  최후의 생존자' 편에 나오는 마커스 러트렐의 이야기는 <론 서바이버>라는 영화로 제작이 되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 광고를 TV에서 본적이 있는데 이 책을 보니 바로 마커스 러트렐이 그 주인공이였던 것이다.

 

열다섯 살 때부터 미국 네이비실에 입대하고 싶었던 마커스 러트렐은 근처에 살고 있던 전직 미국 군인으로부터 훈련을 받았고, 실제로 자신의 꿈을 이룬다. 그리고 2005년 6월 27일 탈레반 지도자들 중 하나였던 아마드 샤의 동태를 살피기 위한 레드윙 작전에 투입된다. 하지만 산으로 올라 온 양치기와 맞딱뜨리게 되고 경고 후 풀어 줄 것인지, 총으로 쏴버릴 것인지를 두고 회의 끝에 결국 살려주게 된다.

 

하지만 이 일은 탈레반의 공격을 부르게 되고, 마커스는 함께 간 동료 모두를 잃고 자신도 몸에 목숨을 위협하는 상처를 입을 채 탈레반으로부터 쫓기게 된다. 기다시피 하며 65km나 떨어져 있는 아사다바드 미군 기지로 가려던 그는 결국 300미터 가량의 폭포 아래로 미끄러지며 굴러서 내려가고 물을 마시던 중 나타난 파슈툰 부족의 일원의 구조를 받아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들은 미군에게 우호적인 부족으로 탈레반이 마을에 들이닥쳐 마커스를 내놓으라고 하지만 지켜준다. 그리고 마커스의 메모를 가지고 인근의 미 해병대기지 캠플 블레싱으로 가서 그의 소식을 알린다. 결국 마커스는 6일 간의 생사를 오가는 지옥같은 시간을 견뎌 낸 그는 레드윙 작전의 최후의 생존자(Lone Survivor : 고독한 생존자)로 미국으로 무사귀환한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론 서바이버 재단을 창립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본인만 살아 온 그것이 기쁨보다는 괴로움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참 안타깝고 부상당한 군인들과 그의 가족들이 일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니 대단하다 싶어진다.

 

마커스가 탈레반의 공격으로 처참한 상처를 입고, 상상도 못할 고통 속에서도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돌아 온 후에 보여주는 행동을 보면 그를 영웅으로 불러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이렇듯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들이 처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살아남고자 보여주는 생존기를 담고 있고,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지금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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