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당연히 내 아이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좀더 좋은 환경 키우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인지상정일 것이다. 이건 아마도 대부분의 부모가 생각하는 부분일텐데, 요즘 드는 생각은 제주도가
상당히 괜찮아 보인다는 점이다.
우리 말에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낸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은 오히려 제주도로
살러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 책의 저자도 서울에서 생화을 하다가 과감하게 제주도로 이사를 간 경우다. 제주도 이사 이후 첫아이를
낳았다는데 제주의 자연 화견을 생각하면 그곳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소망을 가졌던 저자 부부의 마음이 안 갈 수가 없다.
전원생활을 위해서 귀농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 경우엔 완전한 이주이며, 그것도 보통 교육을
위해서 대도시로 이사를 가는 보통의 부모들과는 달리 자연환경을 쫓아 제주도로 이사를 한 경우이다.
말이 쉽지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서 살기가 쉽지 않을텐데 어쨌든 두 사람을
실행에 옮겼고, 2009년 이주한 이듬해에 첫아인 딸 해솔이를 낳게 된다. 뽀뇨 아빠로서 아이를 키우며 제주에서 생활한 4년간의 기록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고 한다.
어쩌면 현재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로의 이주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은 먼저 그것을
경험한 부모의 이야기로써 참고 할만한 내용이 될 것이다. 제주도에서의 직업을 구하고 집을 구하는 등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고, 이후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나는 모습들이 잘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치 육아 일기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제주 생존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래서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것 같다. 아이가 자라는 모습과 함께 배경처럼 등장하는 제주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흥미롭고, 사진 속에 등장하는 제주도의
모습에 대한 사실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서 그점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책의 중간중간에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이 따로 정리되어 있는데,
아이와 함께 오를 만한 한라산 등반 코스, 함께 걸을 만한 올레길 추천 코스, 함께 걸을 만한 제주의 산책로를 알려준다. 또 제주도이기에
가능하다는 농장생태체험 코스와 아이와 아빠가 함께 가기에 좋고 자주 갈만한 추천가게 리스트도 꼼꼼히 챙겨 적어 두고 있다.
이런 내용들은 제주도로 이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정보일테지만 아이와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분명 유익한 정보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시대가 달라져 제주도로 이주하는게 더이상 이상하지 않은 요즘 무엇보다도 아이를 위한 선택이니
신중해야 할 것이고, 꼼꼼히 잘 챙겨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먼저 그런 선택을 해서 실행중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도 중요할 것인데
이건 이주가 아니여도 제주도 생활이 궁금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