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태를 반영한 각종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는데 최근에는 드라마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혼술'이 인기이다. '혼밥'도 있는데 이것의 공통점은 여럿이가 아닌 혼자서 먹는다는 것이다. 혼자서 술을 마신다는 것이 함께 어울어짐을
좋아하는 우리내 정서와는 사뭇 달라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어렵다보니 여러 사람이 어울려서 함께 마시면 계산해야 하는 술값 문제
때문일수도 있고 어쩌면 자신의 아픔을 그 누구도 이해해주지 못하기에 혼자서 한 잔의 술로 자신의 아픔을 다시 눌러 담거나 아예 자신의 취향에
맞게 술을 마시며 그 시간을 통해 또다른 방식의 힐링을 얻는지도 모른다.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되겠지만 살다보면 이렇게 혼자서라도, 또는 누군가와 술 한잔을 기울이고
싶은 날이 있을 것이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어서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을 터놓고 속시원히 이야기를 한다면 참 좋겠지만 만약 그런 사람이
없는 이들에게 『짠- 하고 싶은 날에』는 그런 존재가 되어주겠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의 이름에서도 어느 정도 유추했겠지만 글 쓰는 언니와 그림 그리는 동생의
합작품으로서 평소 두 자매가 서로 주고받은 이야기들에 출발했다고 한다. 어른이지만 아직은 온전히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내는 그런 책이다.
최근 주목받는 화두인 어른이 되는 법과 관련해서 이 책은 어쩌면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그러지 못해 힘든 여러 사람들에게 마치 괜찮다고, 힘내라고 '짠-'하며 술잔을 부딪히는것 같다.
그래서인지 왠지 술 한잔 하면서 읽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한 잔도 마시지 않아도 기분
좋은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한 잔 한것 같은 기분마저 들게 하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