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형제 - 자유를 지키기 위해 비폭력으로 맞서다 내인생의책 그림책 52
알렉스 쿠소 글, 샤를 튀테르트르 그림, 백선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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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유를 위해서, 총칼 앞에 무력이 아닌 비폭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장 내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비폭력으로 독재의 탄압에 맞선다는 것은 놀랍도록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 그런 행동을 보이는 존재들이 있다. 그들은 일명 '콧수염 형제'들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분명 동화임에도 실제로 미얀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미디 그룹의 실화에서 모티비를 얻은 책으로 독재의 탄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미얀마에 진정한 자유를 불러오기 위해서 활동하는 코미디 그룹이 바로 이 '콧수염 형제'라고 한다.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도 과거 어느 시대에는 분명 그런 자유가 탄압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기에 콧수염 형제들의 활동이 놀랍고도 대단한 것은 이들의 작은 움직임이 어느 날에는 대한민국에 자유를 가져다 준것처럼 미얀마에도 그럴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콧수염 형제는 미얀마의 자유를 위해서 무려 20년 넘게 싸우고 있으며, 그들의 무기는 바로 웃음이라고 한다. 콧수염 형제이지만 모두가 형제가 아니며 콧수염이 있기도 하고, 없어도 콧수염 형제가 될 수 있다고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남녀노소 모두, 그 인원이 몇 명이 되었든 모두가 콧수염 형제가 될수도 있단다. 콧수염 형제는 우리 곁에 늘 존재했고, 그들은 세계 어느 나라나 어떤 시대에나 존재했단다. 왕이 백성들로부터 자유를 빼앗고 억압하면 콧수염 형제는 행동에 나서는데 인형극을 통해서 왕의 잘못을 고스란히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그런 콧수염 형제의 노력에도 독재자들은 오히려 콧수염 형제의 혀를 잘라버리자 이들은 이젠 팔과 다리로 말하게 된다. 그러자 이젠 그들의 팔과 다리마저 잘라버린다. 세상에 자신의 잘못을 알고자 하는 콧수염 형제의 공연을 어떻게든 막아 보려는 노력일 것이다.

 

그럼에도 태양을 손으로 가릴 수 없듯 콧수염 형제의 공연이 계속되자 결국 독재자는 이들은 캄캄한 어둠 속 감옥에 가둔다. 그속에서 죽어나간 콧수염 형제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공연이은 이후에도 계속되자 결국 백성들을 억압하던 왕과 장군, 독재자들은 결국 그들을 놓아주는 대신 더이상 그 어떤 공연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이렇듯 시대 속에 존재했던 다양한 탄압자들도 결국 콧수염 형제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 앞에 조금씩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 잘라도 계속해서 자라나는 콧수염처럼 콧수염 형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소신을 꺽지 않을 것이기에 말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자유는 누군가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미얀마의 콧수염 형제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누군가가 진정으로 바라는 그 자유를 우리는 마음껏 누리고 있다는 이 사실이 참으로 감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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