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스토리콜렉터 19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루나 클로니클 시리즈는 동화와 판타지, 로맨스와 SF가 결합된 흥미로운 시리즈는 이미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동화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점이 상당히 독특했는데 시리즈의 차례대로 각각 신데렐라, 빨간 모자, 라푼젤, 백설공주가 그 주인공이다.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동화들이지만 그 과정을 보면 상당히 잔혹한 면이 없지 않다. 전작에서 신체의 일부를 기계로 개조된 사이보그 소녀 린 신더는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양어머니의 소유물로오 취급당하며 신베이징시의 최고 정비공으로 일하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진다.

 

그러다 안드로이드 수리를 맡기러 온 동방연방의 황태자 카이토와 알게 된다. 언젠가 신베이징을 떠나 자유의 몸이 되고 싶은 신더는 카이토와 엮이면서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의붓 여동생인 피어니가 전염병인 레투모시스로 죽고 자신마저 전염병 치료제를 위해 나라에 보내지면서 자신의 정체를 알아간다.(『신더』)

 

지구 전체를 장악하려는 루나 왕국의 레바나 여왕은 루나 왕국의 후계자인 공주인 신더를 찾고 있었는데 황제가 된 카이토에게 이와 관련한 계략을 알려주려나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고 이후 얼랜드 박사의 도움으로 같은 감옥에 투옥되어 있는 카스웰 함장과 함께 함선을 타고 탈출에 성공한다.

 

신더의 정체와 탈옥으로 나라는 일대 혼란에 빠지고 카이토 역시도 이 일로 레바나 여왕의 압력을 피할 수 없어진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미셸 브누아와 그녀의 손녀인 스칼렛 브누아에 대해 주목한다.

 

그 시각 미래의 프랑스 툴루즈에는 스칼렛이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다. 할머니와 농장을 운영하던 중 할머니가 실종되지만 경찰과 이웃은 이 일을 크게 개의치 않는다. 혼자 할머니를 찾아보려고 하던 스칼렛 앞에 싸움꾼인 울프라는 남자가 나타나고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가 충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할머니가 누군가에게 잡혀갔고 할머니가 감추고 있는 어떤 비밀을 그들이 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딘가 모르게 의문스럽고 위험해보이는 울프와 함께 결국 그들을 찾아 늑대단이 있다는 파리로 향하는 스칼렛이다. 신더의 정체를 정확히 모르는 카스웰은 오히려 스칼렛을 사라진 루나의 셀린 공주라 여기게 되고 스칼렛은 자신의 출생에 얽힌 진실에 접근하는 동시에 목숨을 내놓고 울프의 만류에도 늑대단에 침투하고자 파리에 도착한다.

 

신더는 얼랜드 박사가 아프리카로 오라고 했지만 처음에는 루나의 여왕이 되겠다는 마음이 없었기에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더의 탈옥으로 위기에 처한 카이토는 레바나와의 결혼동맹을 통해 동방연방의 안전을 지키고자 한다. 결국 이에 신더는 이를 막고자 그녀를 여왕으로 만들고자 하는 얼랜드 박사의 계획을 떠올리게 된다. (『스칼렛』)

 

『크레스』는 천재 해커로 달과 지구 사이에 위치한 인공위성에 갇혀 사는 소녀이다. 마치 <라푼젤>처럼 금발을 길게 늘어 땋은 채 오로지 자신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물로 루나인이였지만 마법 능력이 없었던 그녀는 레바나 여왕의 동방연방에 대한 첩보활동의 중심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1편에서 신더에게 레바나 여왕의 계략을 알려주었던 장본인으로 신더가 신베이징을 탈출하는 대신 카이토에게 사실을 알려주고자 연례 무도회에 가게 만들었던 사건에 등장한다. 결국 탈옥으로 1급 수배범이 된 신더와 카스웰의 탈옥하게 되는데 크레스가 바람둥이 같은 카스웰을 사랑하게 되고 이후 신더와의 통신 접촉으로 만날것을 기대하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크레스는 자신의 후견인이자 주인인 루나 왕국의 왕실 마법사인 시빌에게 탈출 계획을 들키게 되면서 위기에 처한다. 신더가 카이토와 레바나 여왕의 결혼 동맹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이야기는 점차 종반을 향해 다가가는 동시에 더욱 박진감 넘치게 되다. (『크레스』)

 

윈터는 레바나 여왕의 의붓딸이자 루나 왕국의 공주로 백설공주처럼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성품으로 백성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이에 질투심을 느낀 레바나 여왕은 윈터의 얼굴에 상처를 내지만 이것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죽이지 못한다. 그러다 신더 등장으로 위기를 느끼게 되면서 이제는 윈터를 없애려는 계획을 꾸미기에 이른다.

 

또한 신더를 주축으로 한 크레스, 카스웰, 울프, 신더의 안드로이드 이코 등의 무리는 카이토와 레바나 여왕의 결혼식을 막기 위해서 오히려 이들의 결혼식을 추진해 이때 루나에 몰래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레바나 여왕을 왕위에서 물러나게 할 혁명에 착수한다.(『윈터』)

 

출간 이후 전 세계 32개국에 출간되었고 영화화가 결정되었으며 다양한 매체로부터 '해리포터를 누른 이 시대의 최고 판타지'라는 평가까지 얻은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가 이렇듯 대서사시 같은 과정을 거쳐 결국 종착역에 도착한 셈이다.

 

실로 방대한 분량이지만 의외로 각 권에서 이야기가 일어난 시간을 보면 하루 만에 그 모든 일들이 일어나기도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속도감을 보이는 작품이자 한번 읽기 시작하면 절로 빠져들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