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보검
김정현 지음 / 열림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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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황금보검'이라는 것을 솔직히 들어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여기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나 다름없기에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는 솔직히 이 책의 저자인 김정현 작가가 대한민국에 '아버지 신도롬'을 몰고 온 『아버지』의 작가와 동일하다는 점에 더 끌렸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면 이미 '황금보검'을 소재로 한 책이 이 책 이전에 나왔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황금보검'은 천년 고도이자 문화유산의 보고인 경주에서 신라무덤을 발굴하던 중 발견이 되었는데, 현재 보물 635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게다가 세계적으로도 유일하게 실물의 완현이 남아 있기도 한 유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 또한 상당해 보인다.  

 

책표지를 보면 '황금보검'의 실물을 그림으로 묘사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확실히 그 모습이 이국적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중국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 자치구 서부에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의 키질석굴 벽화에서  이 '황금보검'과 아주 흡사하면서 패용 방법까지 같은 검을 보았다고 한다.

 

이 책은 소설책임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수만은 자료에 근거해서 쓴 책이라는 점에서 한편의 역사서를 읽는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황금보검'이라는 신라의 보물을 바탕으로 서라벌, 가야, 우산국, 지금의 독도와 대마도에 이르기까지의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1973년 경주시가 도로 공사를 시행했고, 하수구 배관을 붇기 위해서 도로를 파던 도중 많은 무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의 허리춤에는 '황금보검'이 가로놓여 있다고 하는데 만약 그 공사를 하지 않았다면 이 이국적인 문양의 '황금보검'을 볼 순 없었을 것이다.

 

신라와 황금보검의 조합이라니, 확실히 신선하고 내용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책속에는 서역에서 초원길을 달려 동쪽의 황금나라인 신라를 찾아 온 서역의 왕자 씬스라로프와 가야의 상화 공주, 신라의 장군 유강, 대장부 이사부가 등장한다. 나라가 멸망 위기에 놓이자 씬스라로프는 말을 타고 신라로 향한다.

 

그때 씬스라로프는 자신의 신분을 증명해 줄 방법으로 '황금보검'을 차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신라에 도착한 그는 가야의 상황 공주의 도움을 받게 되고, 신수라라는 이름을 받게 된다. 이후 그는 신라 왕의 신임을 받는 동시에 신라의 장군이였던 유강 장군, 대장군 이사부와 함께 왜구와 맞서고, 우산국을 정벌하는 등의 활약을 보이게 된다. 그 사이 상화 공주를 사이에 두고 유강 장군과의 사이가 나빠지기도 하지만 그들의 사이는 결국 다시 좋아진다.

 

역사적 유물을 바탕으로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놀랍고, 『아버지』를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을 감동케 했던 작가가 역사 소설을 통해서 새로운 면을 보여 준 점도 인상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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