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 여름 · 가을 · 겨울로 나누어서 아침고요 수목원에 피고 자란 꽃과 나무를 소개하고
있는데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수목원의 풍경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것 같은 매력을 선보인다. 게다가 그냥 보기 좋게 꽃과 나무를
심은 것이 아니라 ‘고향집정원’, ‘무궁화동산’, ‘야생화정원’, ‘분재정원’, ‘하경정원’ 등과 같은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한 정원들로 꾸며져
있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인다. 그만큼 아침고요 수목원에 쏟은 정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도시에서 살다가 노후는 전원주택에서 살아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솔직히 그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는 것은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렇기에 그렇게 할수는 없더라도 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기에 조금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침고요 수목원은 경기도 가평 축령산(해발879미터)에 1996년 문을 열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니 그 지역 사람들이 부러워지는 대목이다. 총 10만여 평의 대지에 약 6천여 종의 식물들이 심겨져 있다고 하는데
규묘가 어마어마하다.
이 책에는 그 수목원의 계절별 사진 100여 점을 담고 있으며, 실제로 나무와 꽃을 심고
키우고 가꾸는 사람의 입장에서 쓰여진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좀더 색다른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실제로 저자는 세계 최고의 수목원이라 불릴만한 캐나다의 부차트가든(Butchart
Gardens)과 선큰가든(Sunken Garden)의 아름다움을 경험했고 그 아름다움을 한국에서도 표현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게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아침고요(The Garden of Morning Calm)’였던 것이다. 부차트가든을 가보진 못했지만 그에 뒤지지 않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아침고요 수목원은 가지고 있는것 같다. 저자가 아침고요 수목원에 쏟는 정성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으니 생각을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노력으로 일궈낸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