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의 마들렌
박진희 지음 / 리즈앤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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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항상 핑크빛이 아니기에 때로는 사랑으로 인해 죽을것 같은 고통을 겪기도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랑도 서서히 엷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행복한 사랑을 꿈꾸게 된다. 그래서 사랑이 주는 설렘과 아픔 역시도 기꺼이 감수하면서라도 말이다.

 

저자는 책 제목에 '마들린'을 쓴 이유를 '마들렌 효과'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은 곧 '프루스트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인 마르셀이 홍차에 마들렌을 적힌 향을 맡으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기인해 어떤 맛과 따뜻함의 냄새를 통해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을 심리학적 용어로 '프루스트 현상'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나른한 오후의 평화로움과 마들렌이 가진 상징적 의미를 통해서 서른 편의 우리의 가슴 속에 쌓여있는 추억들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제목만큼이나 크게 화려하지도 뛰어나지도 않을 이야기이겠지만 그래서 더 누군가의 진짜 이야기같은 느낌이 들어서 공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를 꺼내놓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특별하다면 특별한 두 이야기는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온통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책의 내용은 한편으로 그속에서 삶의 이야기를 찾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힘들었던 기억도 시간이 흘러 추억이 되면 마치 새롭게 각색을 하듯 또다른 느낌으로 자신의 인생에서의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녀가 경험한 그 추억들이 소중해 보인다. 모두가 그런 추억들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기에, 그것이 비록 그 당시는 자신을 힘들고 괴롭고 아프게 했을지라도 아무런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마치 나른한 오후 홍차 한 잔과 마들렌을 곁들여서 읽으면 딱 좋을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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