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지금 어디에 있니 - Here I am
패티 킴 스토리, 소니아 산체스 그림, 강이경 옮김 / 머스트비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그림책인데 글자가 없는 그림책이다. 예전에 보았던 『빅 피쉬』를 떠올리게 한다. 글자가 없는 그림책을 그전까지는 읽어 본적이 없어서 과연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그림을 천천히 넘겨 보니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스토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게다가 글자가 없으니 똑같은 그림에서도 다양한 스토리를 추리해낼 수 있다는 점이 아마도 이런 종류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특히 이 책은 '2014 미국도서관협회 IndieFab Book of the Year Award 금상 수상작', '2014 Will Eisner Comic Industry Award 수상 후보작'이였다는 점에서 작품성도 갖추고 있는 책이기에 아이들과 함께 스토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너는 지금 어디에 있니 HERE I am』은 마치 풍경화를 보는것 같이 보통 아이들의 그림책에서 볼 수 있는 그림체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그림이기에 오히려 자신이 태어난 곳, 그래서 자신에겐 더없이 익숙한 곳을 떠나서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살게 된 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 상황이 자신의 가족 말고는 말도 안 통하고, 먹는것은 물론 문화, 인종, 생각하는 것까지 거의 모든 것이 낯선 곳으로 떠나서 살아야 한다면 과연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는 어떨까?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이사를 하는 것이 인간이 느끼는 스트레스 강도에서 상당히 상위에 있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이건 단순한 이사의 문제가 아니여서 분명 어른들도 그 상황에 놓이면 힘들어질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 놓인 소년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스토리를 상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미국 J.F.K. 공항에 도착한 소년의 모습에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소년은 부모님과 여동생과 함께 미국에서 계속해서 살려고 떠나 온 것이다. 이민인 셈이다. 소년은 낯선 곳에서의 첫날 밤,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빨간 물체를 꺼내선 고향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 존재는 소년이 간직하고 있던 행복했던 기억일 것이다.

 

다행히도 소년은 점차 주변의 사물과 풍경, 사람들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쉽지 않았을 그 첫 행보를 소년은 두렵지만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점점 그런 적응을 거쳐가면서 용기와 자신감을 찾게 되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낯선 곳으로의 이주를 한 소년이 자신 앞에 놓인 변화에 적응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이 책에선 오롯이 그림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소년이 가진 용기와 자신감을 배울 수 있기를 저자는 바랄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