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 40 - 그녀들의 좌충우돌 인생이야기
양명 지음, 심정수 옮김, Anne Chan 그림 / 반디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제목 그대로 20살의 샤밍, 30살의 샹샹, 40살의 릴리의 사랑과 일, 인생에 관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20대의 샤밍은 노래가 좋아서 가수가 되기 위해서 시골에서 도시로 온 여성이다. 음반제작자인 찰리와 수잔이라는 시골소녀와 함께 듀엣 음반을 내려고 계획하고 있지만 실상은 쉽지가 않다. 오죽하면 첫 방송출연이 길거리의 인터뷰일 정도이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갖지만 그곳은 교내가요제였다. 둘은 그곳에서 좋지 못한 대접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의 프로듀서인 찰리는 자신들을 데뷔시켜 줄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알게 된다. 그래도 그녀의 소원 한 가지인 녹음실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는 마련해 준다.

 

그리고 수잔은 샤밍에게 고백한다. 찰리가 바로 엄마의 남자친구여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다고 말이다. 둘은 가수가 되지 못한 채 공항에서 작별 인사를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음에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한 채 헤어진다. 두 사람이 이 헤어짐 후 무엇이 되었는지, 각자의 꿈을 이루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그들은 아직 젊다는 사실을 상기시킴으로써 20대의 샤밍의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30대의 서른살 샹샹은 스튜어디스이다. 그녀는 남들의 부러움을 살 만큼 많은 남자친구가 있지만 진정으로 마음으로 나누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녀가 감기에 걸려 아픈 순간 그녀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샹샹은 결국 어릴때부터 가지고 있던 피아노를 팔아 버린다. 엄마는 샹샹이 어릴적 남편(남자)에게 버림받을 경우 최소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피아노 학원에 그녀를 데리고 갔었다.

 

샹샹은 그 저주같은 엄마의 말을 떨쳐버리기라도 하듯, 이사를 한 뒤 짐이라는 남자에게 피아노를 팔아버린다. 그는 자신의 여덟 살 된 딸에게 이 피아노를 사려주고 한 것이다. 이후 그녀는 그동안 연락하던 남자들과 연락을 끊고 엄마의 산소에 오게 된다.

 

엄마의 저주같은 말을 이제는 믿지 않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진정한 사랑이 나타나면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온다든지 하는 그런 표시로 알려달가고 말한다. 그리고 고개를 돌린 순간, 아빠와 딸로 보이는 두 사람이 보인다. 그 남자는 바로 자신에게 피아노를 사간 남자였다. 두 사람이 마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순간, 부르럽고 온화한 바람이 불어 온다.

 

샹샹은 짐의 딸인 제인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면서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40대의 릴리는 꽃가게를 한다. 평소와 다르지 않는 어느 날 꽃배달을 간 릴리는 그 집에서 평범한 가족사진 속에서 남편 로버트를 발견한다. 그가 바로 자신 몰래 다른 가족을 꾸린 것이다. 결국 릴리는 이혼한다. 그녀는 사람이 살던 집에서 나오는 순간 끊임없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결국 릴리는 결심한다. 얼마든지 잘 지낼 수 있다고... 그녀는 홀로 남겨진 자신의 추스리고, 자신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찾고자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댄스파티에도 가고, 중풀에 걸린 여자에게 신문을 읽어주는 자원봉사도 한다.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해보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살기에 바쁘다.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배우려고 노력하지만 그 마저도 쉽지 않고, 체육관에서 만난 남자는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꽃을 주문하기 위해서 자신을 바라보며 머뭇거렸던 것을 알게 된다.

 

이후 그녀는 그토록 인정하고 싶지 않고 회피하려고 했던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넌 버려진 여자야.”라는 진실을. 쉽지 않았던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그녀는 그 일이 그렇게 큰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고자 노력한다.

 

그렇게 맑은 날 조깅을 하던 중 마주오는 남자에게도 먼저 기분 좋은 아침 인사를 건낸다. 쉽진 않았지만 스스로가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이야기다. 

 

이렇듯 세 명의 여성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 20대는 꿈을 위해, 30대는 사랑을 위해, 40대는 자신만의 인생을 위해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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