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 -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
정철 지음, 어진선 그림 / 허밍버드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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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는 말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던 책이지만 사실 내용을 읽어 보면 꿈보다 해몽이라고 일단 전부 한글자가 소개되지만 그 한글자에 대한 소개글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라 한 글자가 주는 임팩트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요즘 허밍버드에서 출간되는 책들이 이런 류의 책들이 많아서 그런지 크게 다른 책들과 차별화된 느낌이 든다고도 할 수는 없다. 다만, 한글자로 된 단어가 많구나 싶기도 하고, 잘 찾아내서 잘 뜻풀이를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어쩌면 한단어가 주는 의미보다 한 장의 그림이 건내는 의미가 더 클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로 일러스트가 일품이다. 어떤 한글자의 의미는 지극히 널리 알려진 의미이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적 특성의 촌철살인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한글자, 단 한글자의 말에도 참 많은 의미가 담겨질 수 있구나 싶어서 그 글자들이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어떤 한글자는 삶의 깨우침을 선사하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글자의 경우엔 뻔한 해석이 아닌 의외의 해석으로 접근하기도 해서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목도 그렇고, 이 책의 타이틀도 한글자이기에 페이지를 채우는 글도 비교적 빠르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독자들의 마음을 눈치채기라도 한듯, 어쩌면 이 책이 지닌 숙명적인 비극과도 같은 내용을 생각이라도 한듯 당부의 말씀을 미리 적어 두고 있다. 

 

5초에 읽을 수 있는 글을 5분에 읽어달라는 당부의 말을 말이다. 아마도 글이 짧다도 허투루 읽거나 그저 한 권을 읽었다는 생각으로 읽기 보다는 짧지만 그속에 담고자 했던 저자의 마음을 곱씹으며 읽어달라는 말일 것이다. 빨리 읽는다면 그저 지나칠 수 있는 의미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당부이자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저자의 완곡한 당부를 절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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