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크게 두 개의 축으로 나누어져 이야기가 진행된다. 첫번째는 문예 잡지의 편집장으로
일하는 미무라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오면서 시작되는데, 뜻밖에도 자신을 고배에서 일하는 내과 의사라는 히로세라는 사람인데 그는 자신이
담당하는 다카오카 마키라는 환자가 수준이 높은 소설을 썼고, 흥미롭게도 자신에게 전해 달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자신은 결코 알지 못하는 이름의 환자였지만 의사가 전하는 소설의 제목을 알게 되자 미무라는
놀라게 된다. '녹색 원숭이'라는 소설의 제목이 현재 실종된 기스기 교코라는 작가 지망생이 썼던 소설과 제목이 같았기 때문이다.
행방이 묘연했던 기스기 교코에 대한 궁금증으로 미무라는 다카오카 마키를 직접 만나게 되지만
오히려 혼란이 가중된다. 왜냐하면 다카오카 마키는 기스기 교코를 떠올릴만한 행동과 말투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결국 미무라는 맨처음 자신에게
연락했던 히로세라는 의사를 만나 두 사람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한다.
여기에 두번째 이야기는 미치코라는 기자의 이야기이다. 미치코는 자신이 여전히 미련을 갖고 있는
미결 사건이 있는데, 그것은 3년 전에 고베에서 아이들이 연쇄 납치되었던 일이다. 이 사건의 피의자는 있었지만 증거는 없었고, 사건의 피해 아동
중 마지막 아동은 발견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사건의 특이할 만한 상황은 '손이 아름다운 여성'이 목격되었다는 사실이였다.
제목인 '신의 손'은 교코가 바로 '신의 손'이라 불릴만큼 빠른 속도로 글을 써내려 갔었음
의미한다. 작가라는 존재에 대해서 교코는 그녀 아주 흥미롭고도 무서운 결론을 내렸고, 그녀에겐 글을 쓴다는 것이 광기와 같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녀와 미무라의 관계 또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각기 다른 두 개의 이야기는 기스기 교코라는 여성과 아동 연쇄 납치 사건의 유일한 단서라고 할
만한 그 여성과 연결되어서 두 개의 사건은 새로운 방면으로 흘러가게 된다. 전혀 관계없을것 같았던 사건이 하나의 사건으로 마주하게 되는 과정이
흥미롭고, 교코라는 여성이 소설 속 캐릭터로서는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생각되었던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