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건강한 아이가 자신들에게 온다는건
부모로서 참 행복한 일임에 틀림없다. 간혹 TV를 통해서 보게 되는 아픈 아이를 둔 부모를 보면 나 역시도 엄마이기에 그 아픔에 공감이 되면서
솔직히 내 아이가 건강함을 감사하게 되는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자식의 아픔은을 부모에게 그 몇 배의 아픔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실용음악과 교수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저자가 생후 30개월에 아들이 발달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자폐아 아들과 함께한
소중한 순간들을 이 책에 기록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하지만 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가족이란 이름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현재 열네 살의 중학생이 되었지만 다섯 살 정도의 사회성을
지녔다는 자신의 아들 준우와 함께한 시간들, 준우를 통해서 얻게 된 것들을 담아낸 이 책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끼게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의 발달장애를 알게 되고, 그것을 인정하게 되고, 역시나
아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을테니지만 그속에서도 절망만 있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그 안에 있지 않는
사람들은 결코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받아들였고, 그대로를 인정했고,
가족들은 그 다름을 더이상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그럼에도 가족이란 이름으로, 아버지란
이름으로 아들을 사랑하고, 보듬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감동은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