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쳐! 연애 - 연애를 을로만 해본 여자를 위한 대리 갑질
지니박 지음, 차승민 그림 / 라온북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연애 상담은 친구에게나 했었는데, 요즘은 그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TV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다. 그보다 책은 더 많고. 연애도 책으로 배워야 하는가 싶은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잘 모른다면 이렇게해서라도 배우는게 결국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고, 동시에 어디에 쉽게 묻기도 힘든 상황에서 이런 책들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연애 고민을 상담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요즘 갑과 을의 관계에서 갑의 횡포, 일명 갑질이 화제가 되는데 이건 어떤 관계에서 좀더 우위에 있는 존재가 그렇지 않은 상대에게 일종의 힘의 과시를 보이는 것과 같은데 이 책은 인기 페친이라는 지니 박이 망할 놈의 연애를 통해서 인생과 연애에서 갑질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고 한다.

 

 

소위 연애 상담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인생과 연애에서 갑이라기 보다는 을에 가깝다. 자신의 마음대로 안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오히려 상대방으로 인해서 고민하고 가슴 아프고, 힘든 을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는 연애에도 갑을 관계가 존재하고, 을로만 살아 온 이들을 위해서 연애에서 당한 일들을 페이스북에 글로 남겼다고 한다. 그리고 이 글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받았던 것이다.

 

을로만 살았던 사람들에게 갑이 되는 마인드를 가르쳐 준다니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표지 속 일러스트에서 볼 수 있듯이 상당히 재미있게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다. '망할놈의 연애'라든가 '빡쳐! 연애'라는 글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뭔가 생생히 살아있는 이야기를 읽는것 같다.

 

주제는 물론 연애에 관한 것이지만 그 내용은 왠지 여자를 위한 연애 지침서 같기도 하고, 인생을 좀더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책속에도 일러스트가 가득하고 이야기도 산뜻한 느낌이 들어서 연애를 고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에 유쾌한 읽을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인생과 연애에 있어서 갑질을 할 수 있을지는 읽어 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그동안 느꼈던 을의 아픔을 갑이 되었다고 해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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