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정채봉 지음, 김덕기 그림 / 샘터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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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라는 성경을 완독한것도 아니고 기독교인도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이 바로 시편 잠언이다. 잠언이라고 하면 구약성서의 지혜와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종교적인 내용을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그 자체로도 상당히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글이여서 종교를 떠나서도 충분히 읽어 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런 잠언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군중 속의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인들의 텅빈 마음을 채워 줄 수 있는 책이라고 하니 편안하게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살다보면 진짜 우리에게 중요한 것들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삶에서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 주고, 조금은 순수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삶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으니 가볍지만 결코 내용마저 가볍지 않은 것이다.

 

세상의 온통 불빛으로 넘쳐나고, 화려함으로 가득해 보이지만 모든 개인에게까지 그런 것은 아니기에 이혀 더 큰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감정을 진정으로 해소할 길도, 나눌 사람도 없다는게 더 슬픈 현실이다.

 

물론 이 책이 그런 모든 감정을 해소해준다고 말할 수 없지만 위로는 될 것이다. 어른들을 위한, 어른들의 다친 마음, 상처입은 마음을 위로해 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읽음으로써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은 것은 더 나은 마음만이 선택할 수 있다.

장점을 크게 보고, 단점을 감싸 안으면서 선택하는 것이다.” (p.13)

 

“결혼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 못지않게 화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

함께 사는 데는 '사랑해'라는 말보다도 '미안해'라는 말이 더 중요하다.” (p.39)

 

“젊은 날엔 안락함을 쫓아선 안 된다.

내가 담요 하나에 생을 망쳐 버린 것을 귀감으로 삼아라.”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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