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정의 편지
지예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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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야하기 그지없는 이 책은 특이하게도 '에로틱 서스펜스'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요즘은 웹소설이 인기를 얻어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장르와 스토리의 다양성이 확보되어 많은 네티즌들이 좋아하는 것이리라.

 

이 책 역시도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리그 미스터리 장르 조회수 1위'라는 영광을 얻었고, 책으로 출간되었는데, 내용이 상당히 특이하다. 이사한 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낯선 남자가 편지를 보내는데, 원래 편지를 받을 사람은 그 남자가 사랑했던, 죽은 애인이 살던 집이다. 그곳으로 한 여인이 이사를 오게 되고, 남자는 그 집에서 두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했는지와 같은 에로틱한 내용을 보내는 것이다.

 

이야기는 에로틱에서 서스펜스로 넘어가는데 그 이유는 D가 자신이 사랑했던 Y의 자살 이후 그곳으로 살러 온 H라는 여성에게 Y를 잊지 못한 이야기를 몽정하듯 Y를 떠올리며 편지를 써서 보내게 되는데, H가 자신이 보낸 편지에 대해 그 어떤 반응도 없자 협박을 하기에 이른다.

 

사실 D가 보낸 편지는 H를 짝사랑하는 진호라는 고등학생이 몰래 가로챘던 것이다. D의 편지가 사이코패스가 보냈을 것이라고 해서 H를 보호하려는 마음에 그렇게 했던 것인데 이것은 이야기를 묘한 방향으로 흐르게 한다.

결국 에로틱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D의 편지를 진호라는 인물이 중간에 가로채고, 사랑했던 여인과 함께 했던 공간에 살게된 H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함으로써 Y에 대한 사랑의 추억을 공유하고자 했지만 D의 바람대로 되지 않고, 이는 곧 비극을 불러오게 되는 것이다.

 

이야기는 미스터리하게 그려진다. D를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했던 진호와 D 모두 뭔가 석연치 않았던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또한 각 인물들의 관계도 이야기 진행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동시에 복잡미묘하게 그려지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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