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작가의 팬이라면 아마도 투병 소식에 놀랐을텐데, 묘하게 그 시기가 최근 출간된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이라는 책이 어쩌면 작가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이 되어 버린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3포세대다, 88만원세대다 해서 모두가 힘들다 하는 요즘, 그럼에도 일서면 그만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어투가 한없이 시크하기도 하고, 그 한 마디에 담긴 화이팅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더군다나 혼돈과 어려움의 시대에서도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니 아마도 이 책은 지금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제목부터 힘이 될 것이다.
더욱이 책속에는 그동안 이외수 작가와 함께 작업한 ‘생명의
전령사’라 불리는 정태련 화백이 그린 예쁜 꽃과 물고기 그림이 있어서 책에 멋을 더한다.
일명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렸던 이외수 작가의 거침없는
말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망설임없이 할말 다하는 그의 배포가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조금은 과격한 어투가 잔잔한 물속을
유영하는 물고기와 예쁜 그림과는 뭔가 언밸런스한 매력이 있기도 하고, 어쩌면 직설적인 이외수 작가의 글들을 정태련 화백이 조금은 순화시키고
완화시켜 주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외수 작가 그 특유의 어투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속의 많은 이야기들은 끊임없이 세상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 돌이켜 봐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기도 한다. 내가 아닌 누군가를 탓하는것 같기도 하지만 이런 것들 역시도 지금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누군가는 공감할 수 있는 말들이 아닐까 싶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책의 각 장이 시작되는 부분에 수수께끼 같은 숫자들이 하나씩 쓰여있는데,
그 숫자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