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열린책들 세계문학 227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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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된 내용은 에밀 싱클레어라는 주인공이 데미안을 만나서 성숙해가는 이야기인데, 흥미로운 점은 『데미안』이 첫 출간되었을 당시에 헤르만 헤세는 이미 익숙한 자신을 숨기고자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킬 정도였다고 하니 이 책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아마도 출간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었고, 이들 중에는 젊은이들도 상당했을 것이기에 데미안으로 인해 점차 성장해 가는 에밀 싱클레어의 모습에서 많은 위로를 받는 동시에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에밀 싱클레어는 따뜻한 가정에서 태어난 소년이였지만 크로머라는 친구를 만난 이후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변해간다. 하지만 그런 싱클레어도 데미안이라는 사람을 만남으로써, 데미안과 그의 어머니인 에바 부인을 통해서 위로를 얻고, 이를 통해서 내면적인 성숙을 이뤄간다.

 

부유하고, 따뜻한 부모님을 둔 집안에서 자랐던 싱클레어가 크로머라는 인물을 통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 데미안을 만나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사람도 자신의 세계를 깨뜨리고 나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싱클레어라는 인물은 결코 특수하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젊은이들은 물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데미안』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비록 우리가 총과 포탄이 오가는 전쟁터 속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물론 실제로 지금도 전쟁터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일부 있기는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또다른 전쟁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자신의 명성에 기대지 않고, 그 당시의 젊은이들은 물론 바로 지금, '혼돈과 자아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솔직하지만 따뜻한 위로와 힘을 선사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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