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30년대에 태어난 도쿄대학 물리학부 동물학과를 졸업한 후 몇몇 대학의 교수직과
연소소의 소장을 거친 일본 최고의 동물행동학 전문가라고 불리는 히다카 도시타카가 젊었을 당시에 쓴 작품으로 무려 반세기 이상 전에 기관지에
실렸던 글이 새롭게 책으로 출간된 경우이다.
제목만 보면 솔직히 내용을 짐작하기가 어렵지만 표지 속에 그려진 수중 생물이나 개구리가 상당히
잘 묘사되어 있다는 점에서 곤충과 관련된 것임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내 눈이 최고야!』는 표지에 등장했던 참개구리가 주인공으로 어느 화창한 여름날의 숲 속의
작은 연못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그곳에 살고 있는 참개구리는 연꽃잎 위에 폴짝 뛰어 올라가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자신의 눈이 정말
멋지다고 친구들에게 큰소리로 말한다.
게다가 우스꽝스러운 몸짓까지 해가면서 자신의 눈이 최고라고 자랑하지만 이것을 듣는 연못
친구들이 얼굴을 찡그린다. 그럼에도 참개구리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자랑한다.
바로 그때 경찰관처럼 생긴 왕잠자리 한 마리가 날아와서는 참개구리의 자랑을 핀잔을 주면서
세상에서 자신의 눈이 가장 끝내준다고 자랑하기 시작한다. 왕잠자리의 눈은 작은 눈이 수없이 모여서 하나의 눈이 된 겹눈이기 때문에 어두운
저녁에도 하늘을 날며 벌레를 작기도 하고, 잠자리 채를 휘두르는 아이들을 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왕잠자리의 자랑에 물맴이가 나타난다. 곤충은 겹눈을 가지고 있고, 자신도 곤충이라고
말하며 이번에는 눈이 위아래로 두개씩 있는 자신의 눈이 최고라고 말한다. 물맴이는 위의 눈으로는 하늘을, 아래 눈으로는 물속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맴이의 말을 들은 참개구리는 자신의 눈은 그저 툭 튀어나와 있을 뿐이라면 엉엉 운다. 그러자
친구들은 참개구리가 남들은 가지지 못한 크고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있다면 위로를 해준다.
“개구리의 멋진 눈은 개구리에게 잘 어울리고 ,
잠자리의 멋진 눈은 잠자리에게 잘 어울리지
.
우리 모두의 눈은 각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거야 .
다른 눈으로 바뀌면 어색하고 불편할 거야
.”(p.54)
친구들의 충고처럼 각자에게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눈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눈을 자랑하는 것도 불필요하고, 자신의 눈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못났다고 불평하거나 슬퍼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참개구리는 깨닫게 된다.
이야기를 통해서 참개구리가 느꼈던 깨달음을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해 보자면 자신이 지닌 모습을
불평불만하기 보다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있는 장점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