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죽지 그래 - 남정욱이 청춘에게 전하는 지독한 현실 그 자체!
남정욱 지음 / 인벤션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청춘, 이름만 들어도 참 행복한 존재일 때가 분명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청춘은 너무 고달프다. 물론 청춘 아닌 존재도 고달프기 마찬가지인 요즘이지만 그래도 유독 청춘을 비유한 슬프다고 할 수 밖에 없는 말들이 생겨나고 있는걸 보면 과연 이런 책들이 현실의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은 회의적인 생각마저 드는게 사실이다.
 

이미 그 시기를 지나왔기에 당당히 청춘에게 고할 수 있기도 하겠지만, 어쩌면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청춘들에게 과연 이 말이 어느 정도의 공감을 불러오는지는 솔직히 자신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마다 다를 것이기에, 누군가는 이 책을 통해서 위로를 얻고, 용기를 얻을수도 있겠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제목부터가 자극적인 책이다. 차리 죽으라니, 살아야 한다고 다독여도 모자랄 판에 작정하고 차리 죽으라고 말하는 것은 지독히도 마케팅에 중점을 둔 제목인 것인지, 아니면 내용적인 면에서 좀더 극적인 효과를 노리고자 함인지는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몫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청춘이 불확실한 미래와 뭔가를 이루지 못한 상태인 것에 힘들어한다. 어른이 되면 뭔가가 될 줄 알았지만 대입을 위해서 인생을 바쳤던 것이 이제는 취업을 위한 인생을 살고 있음을 생각하면 무수한 책들이 청춘이 불안정함과 고통, 어려움 등을 당연하다고 그러니 견디라고 말하고만 있는것 같아서 제목부터가 더 답답하게 만드는 부분이 없지 않았기에 어쩌면 이런 극단적인 표현과 그속에 담긴 내용이 어쩌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본인 스스로가 버텨 온 인생을 돌아 보면서 스스로도 겪었기에 지금의 지독한 현실을 말함에 있어서 꺼리낌이 없고, 그래서 달콤한 말로 청춘을 현혹시키기 보다는 잔인하도록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이 책을 읽고도 청춘에 대한 현실적인 고(告)함이 아닌 미사여구를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인생이라는 것은 본인 스스로가 느끼는 것이 가장 큰 감정으로 다가오는 것이니 나의 느낌을 다른 이가 완벽히 알아줄 수는 없기에 이 책에서 인생의 명확한 답을 얻고자 하는 것보다는 그럼에도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조금이나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저자는 담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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