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맨과 우렁각시
송여희 지음 / 청어람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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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배경은 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이다. 그곳에 가면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건축 양식과 구조를 가진 아흔아롭 칸의 고택이 있다. 그 집안의 일을 도와주는 백씨의 집안에서 정월 초하루에 범띠 계집아이가 태어난다. 이날 계집아이가 태어나면 팔자가 드세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걱정 아닌 말들이 많았을 정도이다.

 

그 해 시간이 지난 아흔아홉 칸 고택의 4대독자인 사내아이 김휴가 태어난다. 향목이와는 달리 모두의 기쁨을 한 몸에 받으며 태어난 휴는 향목이를 자신의 집 종인것 마냥 대하면서 향목이의 동생과 함께 괴롭히게 된다.

 

어릴 때 휴와 향목이에게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향목이는 오해를 받아 그집에서 쫓겨나오게 되고, 휴는 어린 마음에 향목이가 받는 질타와 멸시의 눈초리를 모른 채 한다. 시간이 흘러 휴는 외국 유학에 실패에 산외면으로 돌아오고, 그 사이 향목이는 정길이네 집에서 세들어 살지만 빼어난 외모와 우수한 성적으로 점차 사람들 사이에서는 휴와 향목이의 위상이 점차 달라지게 된다.

 

그런 향목이를 사랑하게 된 휴와 어릴 적 휴에게 당했던 괴롭힘에 휴를 무시하는 향목이, 한의대에 진학하면서 향목이의 상황이 나아지자 향목이네가 어려울 때 도와줬다는 이유로 향목이를 며느리처럼 생각하는 정길이와 그의 어머니까지 이야기는 점차 복잡하게 얽혀 나간다.

 

마치 미운 오리가 백조가 되듯, 점차 달라져가는 향목이와 그럴수록 그 진가가 함께 드러나면서 그녀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마저 달라지면서 그런 그녀를 자신의 집안 사람으로 만들고자 휴의 할아버지는 제안을 결국 향목이는 받아들이고,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도 못한 채 휴와 향목이는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그래도 결국 휴를 좋아하게 된 향목이나 향목이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는 휴의 이야기는 로맨스 소설 답게 해피엔딩을 맺는다.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고, 로맨스 소설이라는 목적에 충실한 부분도 있어서 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향목이를 무시하고 천대하는 모든 이들이 향목이가 점차 다른 이들(학교 선생님, 대학 교수들)로부터 인정받게 되자 향목이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부분이 흥미롭게 느껴졌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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