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괜찮겠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미스터리 작가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에세이라니, 참으로 흥미로운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센다이에서만 거주한다는 이사카 코타로의 일상이 주된 배경이 되면서 작가가 10여 년 동안의 생활에 대해 쓴 60여 편의 글을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매일 매일이 드라마틱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수많은 날들 중에서 그런 날은 오히려 몇 날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대단한 일도 없고, 재미있는것도 없지만 그속에서 작가의 삶과 인생관을 만날 수 있다면 이 또한 상당히 흥미로운 일임에 틀림없다.

 

매사에 꼼꼼하고 거의 모든 일을 잘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모습을 작가도 보여주는데, 그가 바로『골든 슬럼버』로 제5회 일본 서점대상과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한 이사카 코타로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약한 허술하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떻게 그렇도 치밀한 미스터리 소설을 쓰는 것인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는데, 더군다나 작가는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따뜻한 작가로 꼽는다니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인기 많은 작가가 되는 것도 사실 쉽지는 않겠지만 가장 따뜻한 작가로 꼽히기도 쉽지 않을 것이기에 이 책을 읽는다면 아마도 독자들은 이사카 코타로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이사카 코타로의 국내 첫 출간된 산문집이니 내용에 대한 기대감도 분명 클 것인데, 미스터리 소설 못지 않게 산문집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나의 평일 것이다. 솔직한듯 하지만 묘하게 정이가는 글들을 읽어내려 가다보면 작가의 이야기에서 많은 이들이 '나도 그런데'라고 생각하거나 이 책의 제목처럼 '그것도 괜찮겠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생각할 때 '그러면 안되지 않나'싶은 상황들을 '그것도 괜찮겠네'라고 순순히 동의 해준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토를 달 수도 있고,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비판적이고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긍정적인 자세를 통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어쩌면 '나도 괜찮다'라는 위안을 얻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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