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로와 나 - 도쿄 싱글남과 시바견의 동거 일지
곽지훈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어딘가 모르게 탄탄하지만 폭신해 보이는 몸체와 순박하다 못해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얼굴의 시바견. 어릴 때도 귀엽지만 성견이 되어가면서 그 특유의 생김새를 갖추다보면 평소 집에서 동물 키우는걸 반대하는 나 역시도 한 마리 키우고 싶을 정도가 된다.

 

그래서인지 납작엎드린채 초롱초롱한 눈빛을 발사하고 있는『코타로와 나』의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했다. 코타로의 아빠는 한국인 싱글남으로 그는 지난 2007년부터 일본 도쿄에 거주중인 직장인이다. 한국에 있을 때만 해도 시바견의 존재조차 몰랐던 그가 어떻게 시바견의 매력에 이토록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었을까?

 

 

때는 바야흐로 일본에서의 생활이 4년 째에 되던 해, 우연히 인터넷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한 가정집에서 키우는 시바견들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시바견 퍼피캠'을 보면서부터다. 결국 새끼 시바견들의 매력에 흠뿍 빠진 저자는 2012년에 동네 서점에서 관련책을 발견하게 되고 시바견만을 전문으로 분양하는 시바견 브리더들의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알아 본 끝에 지금의 코타로와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따온 토토라는 이름을 지을까 생각했지만 이내 시바견의 이름중에는 코타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이 우리나라로 치면 '바둑이' 같은 친숙한 이름이라는 말에 코타로가 되었다고 한다.

 

 

연휴 시즌이 되면 버려지는 애완견도 덩달아 증가한다고 하는데 저자는 단순히 시바견의 매력에 빠져 그저 키우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잘 키우고 싶다는 마음에 관련 육아서도 보고 개를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

 

공부를 했지만 여전히 모르는 부분은 관련 사이트를 검색해 코타로를 더 잘 이해하려는 모습은 저자에게 있어서 코타로가 단순히 애완견이 아닌 동거견으로서 자리매김했음을 알게 한다. 처음부터 쉽지 않았고 직장인인데다가 싱글남이다 보니 코타로를 돌봐 줄 다른 가족이 없어 야근을 해야 했던 날에는 코타로를 데려온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그것은 자신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코타로가 온전히 혼자 있어야 했고 그래서 돌봐 줄 사람이 없어서 마음 아팠기 때문인데 이후 베이비시터처럼 펫시터 서비스를 알게 되면서 코타로를 더 잘 돌봐줄 수 있었다니 다행이라 생각된다.

 

조그만 녀석이 어느 덧 자라 성견의 모습을 갖춰가는 동안 3년의 시간이 흘렀고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코타로와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실천하게 되고 인스타그램에 데뷔까지도 했단다. 점점 자라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시바견의 매력에 빠질것 같고 실제로 시바견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작지만 소중한 육아 정보를 전달해 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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