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그림의 융합을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흥미롭게도 철학적 사유를 미술 작품을 통해
이끌어내고 있다. 그렇기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을 익숙한 화가와 익숙한 미술작품을 통해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그림에 담겨진 철학적 고찰을 하고 있는 책이라고 해도 좋을텐데, 그런 과정을
통해서 지친 이에게 위로를 건내고 있는 책이기도 하니 색다른 방법으로 힐링을 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속에 소개된 미술작품만 감상해 보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독서 시간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책의 구성을 보면 각 미술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에 이어서 이 미술작품과 관련한 철학을 바로 우리들의 삶과 연결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저 예쁘다거나 아름답다라고 생각했던 미술작품도 이렇게 접근하니 의외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마치 새로운 미술작품 하나를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에드워드 호퍼 <객실>
에드바르 뭉크 <재>
마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감정과 심리를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는것 같은 미술작품들로
이 책을 만들어낸 점도 상당히 대단하다 싶은 생각이 들고, 바로 이 과정에서 저자의 역량이 느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책은 총 4장으로 나누어서 각기 5~6개의 작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에는
한 두개의 미술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앞으로 하게 될 철학적 사유와 참 잘 어울리는 미술작품이 아닌가 싶어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정말 나 자신으로 살고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진정한 자아와 마주하기
위한 방법으로 에드워드 호퍼의 <객실>이라는 작품이 소개되는데, 저자는 흥미롭게도 자신과 대화하는 법을 모르는 것이 바로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것, 즉 무례라고 말한다. 게다가 충분히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타인에서 벗어나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함으로써 진정한 자아와 마주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림에 대한 해석을 하는 듯,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는 듯, 아니면 상처받은
우리를 위로하는 듯, 진정한 나의 행복을 위한 방법을 이야기 하는 듯, 참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