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밥 먹이는 것도 사실 힘들지만 잠 재우기도 만만치 않게 힘들다고 느끼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이 책은 잠투정을 부리는 릴리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릴리는 밤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만 놀고 자야하기 때문이다.
릴리는 자는게 싫고, 부모님께서 자라고 말을 듣는것도 싫어한다. 결국 매일 밤마다 잠투정을
부리는데, 오늘밤 릴리는 책을 읽어 주지 않으면 침대에 오줌을 쌀지도 모른다고 투정을 부리게 되고 결국 엄마가 책 상자에서 한 권을 뽑아
또박또박 읽어 주게 된다.
그렇게 해서 읽어주신 책은 <금발소녀와 곰 세 마리>였다. 하지만 이 책은 엄마가
이미 많이 읽어 주신 책이라고 릴리는 다시 투정을 부리고 엄마는 결국 잘자라고 말하면서 불을 끄고 나가버린다. 그러자 일리는 이번에는 소리를
질러서 아빠가 오게 만들고 역시나 아빠도 책 한 권을 골라 읽기 시작한다.
<금발 소년과 잼 병에 사는 어릿광대들>이라는 작품으로, 릴리는 이 책이 무섭지도,
재미있지도 않다고 다른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 외친다. 결국 아빠도 다시 나가버리고 릴리는 다시 소리치기 시작한다. 아빠는 릴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결국 엄마와 함께 방으로 들어온다.
릴리는 두 사람이 모두 읽어 주는 사랑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 말을 하고 결국 두분은
<못난이 괴물이 사랑에 빠졌어요!>를 읽어 주신다. 하지만 이야기는 너무 빨리 끝이 나고 릴리는 두 분께 코알라처럼 자신을 쓰다듬어
달라고 말한다.
두 분이 그렇게 해주자 릴리의 눈이 감기는데, 잠들지 않았던 릴리가 눈을 뜨니 두 분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자 이번에는 릴리가 점점 더 작아지더니 장난감 헬리콥터를 타고 새로운 이야기 속으로 날아간다.
그 이야기는 <헬리콥터를 탄 공주>로 자신의 강아지 누가를 찾아 북극을 여행하는
헬리콥터를 탄 공주의 이야기로 그곳에서 부모님이 읽어 주셨던 이야기 속의 주인공인 못난이 괴물을 만나 도망쳐서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그리고 다시 점점 더 커져서 부모님이 자고 있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자신도 잠이 드는 것으로 이 책은 마무리된다.
다 읽고 난 소감을 말하자면, 릴리가 잠투정을 지나치게 많이 부려서 하루종일 힘들었던 부모님을
더 힘들게 하는 부분이 없지 않았고, 부모님이 잠든 사이 자신이 작아져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는 설정도 왠지 너무 개연성 없게 느껴져서 공주가
되었던 이야기는 마치 릴리가 부모님이 쓰다듬어 주신 것에 잠이 들어서 그때부터는 릴리의 꿈속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끝부분이 좀 묘한 책이라고 느껴졌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