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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다른 아이들 1
앤드류 솔로몬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평점 :
가족은 여전히 가장 작은 사회이자 가장 중요한 사회이기도 하고, 가장 처음 경험하는 사회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가족에 관련한 책은 이미 많이 있어 왔다. 그리고 『부모와 다른 아이들Far From The Tree』역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조금 다른, 그리고 특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집필에 무려 10년이 걸렸다는 이 책은 전작인 『한낮의 우울The Noonday Demon』로
앤드루 솔로몬이 전미도서상 수상했고, 퓰리처상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는 전미비평가협회상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고, 언론으로부터는 '혁명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하니 가히 그 내용이 지닌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게 자식 농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식을 '좋은 사람'으로 길러내기란
쉽지가 않다. 부모가 아무리 잘나도 자식 역시도 고스란히 그 성질을 물려받지 않기에 사람을 키운다는 말의 어려움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서 300가구가 넘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엄청난 양의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그 대상이 되는 인물들이 제3자의 눈으로 봤을 때 조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이 저자는 이야기가 지닌
의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이런 상황에 놓인 이들은 '비정상'이라거나, '장애'를 가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성 정체성에서 예외인 자녀를 뒀거나 장애인, 소인, 다운증후군, 자폐증, 정신분열증, 신동, 범죄자 등으로 분명 소수의 어떤 인물들이다.
그리고 보편적인 시각은 그다지 좋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다른 이의 시각에서는 비정상적이고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의 인터뷰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는 이 책을 읽는 사람 만이 알 것이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것이 소수가 아닌 '다양성'이라고 말하며,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분명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없다. 여전히 차이를 가진 사람들은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거나 배척당하거나 그 사이 지닌 능력이나 자질과는 상관없이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 한 권에 세상에 완벽히 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그 인식의
전환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변화야 말로 우리가 다른 이들이 지닌, 우리와 다른 점을 차별하지
않고 차이로 인정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