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는 독일 출신의 작가 샤를로테 링크의 작품으로
독일 내에서는 이 작품의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등극은 물론 2부작의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니 작가의 전작들을 생각하면
이 책도 흥미로울것 같다.
밝은세상이 표지를 잘만든다고 생각되는 것이 소설책의
경우 제목과 내용, 표지가 삼박자를 이루는 경우가 이 책 역시도 표지 다정해보이는 두 소년, 소녀 왼쪽에 얼굴이 그림자인마냥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포즈로 함께 걸어가는 소년(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그려져 있는데 과연 이 셋의 관계는 어떻게 되고 이 '다른 아이'는 누구일지가 상당히
궁금해진다.
이야기의 배경은 영국 북부 지방인 요크셔의 스카보로 시 인근에 위치한 조그만 바닷가 마을
스테인텐데일로 마치 그 겉모습만 보면 그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은 기분마저 드는 곳이다.
목장과 농장이 마을 전체를 아우르는 풍경과 함께 주변에 아름다운 해변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한데 마을이 점차 사람들로부터 각광받게 되면서 많은 농장은 어쩔 수 없이 외부로부터 불어오는 그 변화에 직면하게 되는데 어떤
농장주는 자신의 농장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해서 피서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받으려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이 변화를 직격탄으로 맞아 쇠락의 길을 걷기도
한다.
이들 중 채드 배켓은 후자에 속하는 농장주다. 그의 딸인 그웬은 노처녀로 노령에 건강이 나빠
농장에 머무르고 있는 채드 내외는 마치 농장의 쇠락이라는 운명과 함께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그런 그웬에게도 데이브라는 남자가 나타나지만 그는 그웬보다 농장에 더 관심이 많고 결국 두
사람의 약혼식에 그웬의 친구를 비롯해 가족친지 등이 토요일 저녁 약혼식이 열리는 베켓 농장으로 모이게 된다.
행복해야 할 약혼식은 그웬의 친구인 레슬리의 할머니이자 아버지 채드의 친구인 피오나가 그웬의
약혼자를 농장 때문에 그웬에게 접근한 사기꾼으로 몰면서 끝이 나고 바로 그날 밤 피오나가 살해된다.
결국 그날 저녁 약혼식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이 용의자가 되어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이
사건이 3개월 전에 일어난 '에이미 밀즈 살인사건'와 유사함에 주목하게 되고 많은 이들의 증언과 이야기 속에서 어쩌면 케케묵었을지도 모르는 온갖
감정들이 존재함을 알게 된다.
피오나의 죽음을 계기로 이들 사이에 묵혀 있던 관계 사이의 비밀, 감정, 은밀한 사건들이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고 이를 통해서 피오나를 살해한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게 그려져 드라마가 상당히 재미있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