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멋진거야
사라 N. 하비 지음, 정미현 옮김 / 작은씨앗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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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는 환자를 둔 가족이 그들을 간병하는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당사자도 괴롭겠지만 그렇게 변해가는 환자를 책임지는 것이 대부분이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면 가족 전체가 힘들어지는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을 그려내고 있는 책이라면 결코 밝은 이미지로 느껴지지 않는데, 이 책의 주인공인 로이스 역시도 일단은 그런 상황에 직면한다. 여름방학이 끝나갈 즈음, 치매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인 아서를 돌보기 위해서 남동쪽 끝에 있는 노바스코샤주 루넌버그에서 서쪽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로 이사를 하게 되는데, 완전히 낯선 곳에서 정든 친구들도 하나없이 지내야 하는 시간은 로이스에겐 가히 최악의 나날들일 것이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로이스는 어머니가 제안하는 거액의 아르바이트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것은 아흔 다섯의 치매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를 돌보는 것으로 별고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받아들였던 제안이지만 치매 환자 특유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고집불통에 제멋대로의 할아버지는 만만치 않게 다가온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자신이 한 일을 로이스가 했다고 까지 하기에 이르니 열여섯의 아이가 감당하기에도 쉽지 않은 일이다.

 

루이스는 아르바이트비를 받아 자신이 살던 노바스코샤주 루넌버그으로 돌아갈 계획이였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뚜껑 열리게 하는 할아버지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 개구쟁이처럼 화나게 하다가도 애잔한 마음이 들게 해야 함으로써 마음을 누그러뜨리기 때문에 제대로 화조차 내지도 못한다.

 

그러던 중 로이스는 할아버지가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할아버지를 위한 파티가 마련되었던 다음날 할아버지가 쓰러지고 병원에 가게 되면서 로이스는 할아버지를 진심으로 걱정하게 된다. 그런 로이스에게 할아버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적당히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무엇보다도 열여섯 살의 손자와 아흔 다섯의 할아버지가 보여주는 화해와 우정어린 모습은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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