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대화에는 통역이 필요하다
이정숙 지음 / 넥서스BIZ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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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남녀의 생각과 표현은 가히 존 그레이의 표현대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 할만 하다. 완벽히 똑같은 상황이나 일에 대해서도 남녀는 너무나 다른 말을 하기 때문에 둘 사이의 오해와 다툼이 생길 것이다.

 

특히나 그 표현의 대표격인 말은 일단 해버리면 주워 담을 수 없기에 그 파급력이 엄청나다. 게다가 이 말이라는 것이 사람을 거치면 거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신기한 특징이 있어서 때로는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의미로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질 때도 분명 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남녀 각자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반대로 받을 수 있는 말, 즉 상대방이 원하는 말을 하라는 것은 단순히 그 사람의 입 안의 혀처럼 아첨과도 같은 말이 아니다. 오히려 어쩌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이자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말을 하라는 것일테다.  

 

이 책의 저자인 이정숙은 우리나라 최초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라고 한다. KBS에서 아나운서로 무려 20년 동안 근무했고, 이후 미국에서 스피치 이론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는 커뮤니케이션 컨설팅과 관련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니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만큼은 전문가라 할 수 있겠다.

 

그런 저자가 말하는 남녀간의 대화법이란 단순히 연인관계를 염두해 둔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필연적으로 직면하게 되는 남자 대 여자의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포괄적인 말 그대로 서로 인간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이리라.

 

책은 총 30가지의 주제로 남녀가 제대로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흥미로운 점은 같은 상황에 대해서 She vs He로 나누어서 비교해 놓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감정 표현에 있어서 She의 경우 감정은 곧 표현해야 하고, 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없다고 말하지만 He의 경우 감정을 함부로 표현하면 훼손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 한 가지만으로도 남녀는 한참을 대립할 것이다. 그러니 나머지 29가지는 오죽할까?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 대화가 안된다고 서로를 비난하기 보다는 올바른 대화를 통해서 어쩌면 내가 더 좋아질지도 모르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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