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낭만의 도시이자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도시 중 하나이자,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기도 하는 곳이 파리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에서처럼 『그들을 만나러 간다 파리』이토록 매력적인 도시인 파리에 가서 만나게
될 '그들'은 과연 누구일지, 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파리를 여행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겨난다.
책은 시작되기도 전에 한 개의 연대표와 또 하나의 파리 지도가 나오는데, 연대표는 바로 파리에
존재했던 다양한 인물들이 살았던 시기를 기록한 것이며, 파리 시내의 주요 건축물과 지역이 표시되어 있다. '사람이 없다면 도시는 도시가 아니다.
루이 14세, 빅토르 위고, 코코 샤넬, 시몬 드 보부아르……. 이들이 없었다면 파리는 파리가 아니었을 것이다'(p. 10)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는 것만 봐도 파리 곳곳에 남겨져 있는 그들의 흔적은 결코 무시할 수 없고, 시대의 흐름에도 가벼워지는 않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속에는 파리와 뗄래야 뗄 수 없었던 많은 인물들이 소개되는데, 그들이 후대인들에게
남긴 업적만 봐도 그들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소개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앙리 4세, 루이
14세, 마리 앙투아네트, 나폴레옹, 오노레 드 발자크, 빅토르 위고,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로댕, 파블로 피카소, 코코 샤네넬, 얼마 전
영화로도 제작되어 극장에서 상영된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들을 미술책, 역사책, 문학책, 과학책 등은 물론 패션잡지 등에서도 보았고 지금도
이들의 존재는 어디에서건 찾을 수 있기에 이들을 파리 어디에서 보다 자세히 만날 수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읽는다면 파리와 이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책에는 이들의 사진은 물론 그들이 머물렀던 장소 등도 담고 있고, 그에 얽힌 이야기도 담고
있기 때문에 이들 각각의 작은 평전을 읽은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이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가
바로 '파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의 유명세와 파리의 유명세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이들이 존재했기에 파리가 존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