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매일 아침 1분 철학 그림으로 읽는 매일 아침 1분 철학 1
왕위베이 지음, 웨이얼차오 그림, 정세경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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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매일 아침 1분 철학』은 중국의 심장내과 전문의로 일하다 지난 2007년에 43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웨이얼차오의 그림을 역시나 중국 출신의 서양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왕위베이가 편저한 책으로 상당히 독특한 형식의 책이 아닐 수 없다.

 

독자들은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철학도서를 만날 수 있었는데 이 책은 단연코 독보적인데 웨이얼차오가 과거 병원에서 야간 당직을 설 때마다 그는 그날들의 긴긴 밤에 불안을 몰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처방전에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훗날 이 그림들을 모아서 화집으로 출간하기도 했단다.

 

그리고 1997년부터는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해 각종 회화책은 물론 70여 종에 이르는 서적에 8,500여 장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었다. 의사로서도, 예술가로서도 활약한 셈이니 실로 대단한 실력가가 아닌가 싶다.

 

 

결코 쉽지 않게 느껴지는 철학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니 확실히 철학에 문외한인 독자들도 부담감이 줄어들고 어렵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간략하지만 그 자체로도 충분히 전시가 가능할것 같은 그림들 아래 그림과 관련한 다양한 지혜에 관련한 이야기가 나온다.

 

책이 담고 있는 지혜에는 고행의 지혜 · 쾌학의 지혜 · 지선의 지혜 · 생존의 지혜로 분류되며 그리스 아테네 출신의 안티스테네스를 시작으로 소아시아 흑해의 시노페에서 태어난 디오게네스, 디오게네스의 제자가 된 크라테스, 북아프리카 키레네 출신의 아리스티포스, 우리가 고대 철학자를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플라톤, 아리스토테레스를 비롯해 키케로, 세네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이 소개된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말하는 것은 참으로 큰 능력이라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이토록 큰 지혜와 위대한 철학자의 이야기를 간략한 그림 한 장과 해당 그림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키워드. 이에 대한 간략하지만 의미 전달에 있어서는 결코 부족하지 않은 철학적 이야기와 덧붙임이 차례대로 나오는 형식이다. 물론 가장 처음에는 해당 철학자에 대한 소개도 나오니 설령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매일 아침 한 장의 그림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마치 오늘의 좋은글을 읽는것마냥 앞으로 시작될 하루에 대한 기대감과 포부를 스스로 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것 같아 두고두고 읽으면 참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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