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은 물론 전세적으로 사랑받는 20세기의 대문호인 헤르만 헤세의 유명한 작품은 참으로 많을
정도로 그의 작가로서의 명성은 대단하다. 하지만 그가 평생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애서가였다는 말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된
경우다. 더욱이 그가 무려 3천여 편이 넘는 서평을 섰다니 그 기록에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유명인들이 착용한 옷이나 소품 등이 소위 완판되는 요즘을 생각하면 책 좋아하는 나로서는
과연 헤르만 헤세라는 사랑받는 작가는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떻게 서평을 썼을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작가가 있는 책이라니, 작가가 쓴 서평은 또
어떻고... 그렇기에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은 애서가라면 눈여겨 볼 만한 책이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속에는 그가 생전에 썼던 3천여 편의 서평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73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글에는 J. D. 샐린저 · 프란츠 카프카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지그문트 프로이트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공자 ·
노자 등은 물론 헤르만 헤세의 작품인 『데미안』『차라투스트라의 귀환』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고 할 수 있겠다.
다른 작가의 작품에 헤르만 헤세는 과연 조금은 야박하게 평가를 했을지, 아니면 후한 점수를
줬을지를 알 수 있는 책이자 어떤 작품들에 어떤 평가를 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자신이 읽고 쓴 서평과 비교했을때 헤르만 헤세의 평론
같은 서평을 읽음으로써 마치 독서 토론을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책인 것이다.
기존에 이런 내용의 책은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여러 유명인들이,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이
쓴,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담아 놓은 책들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헤세의 헤세가 사랑한 책들을 읽을 수 있는 기회는 이 책이
전무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헤르만 헤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런 책의 감상을 적어 놓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