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어떤지 몰라도 최근 우리나라 미혼자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보면 여성의 경우 상당수가 굳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현실적인 여건도 문제가 있겠지만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남녀의 전통적인 성역활이 점차 무너지면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가는 반면 여전히 이전까지 여성이 책임졌던 부분에 대한 남성의 참여는 저조한게 사실이다. 특히 육아와 집안일은 여성의 몫인 경우가 많고
그중에서도 요리는 여성이 더 많이 할것이기에 『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라는 말은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요리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한다는 것은 그속에 정성과 사랑을 담아낸다는 것과 동일하다. 그래서인지 매번 가족들에게 요리를 해주는 입장이 되다보니
이제는 누가 해주는 밥이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렇기에 남성 요리 연구가이자 토탈 푸드 프로듀서이면서 3천
명의 남자를 부엌으로 둘러들인 요코 선생님의 요리 에세이는 흥미롭다. 그녀의 말처럼 맞벌이와 가사 공동분담이 흔해진 요즘 남자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요리라는 것이다.
게다가 요리를 하는 남자는 그 과정에서 놀라운 이점들을
덤으로 배울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해서 저자는 2010년부터 남자를 대상으로 한 요리교실인 '맨스키친'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일본 전역에 입소문이 나서 매회 만원사례를 이어가고 있다니 요리를 통해서 무적이 되는 남자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