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은 초콜릿』패멀라 무어의 처 번째 소설로 그녀의 나이 무려 열여덟 살에 출판한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가 1964년에 스물여섯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음을 생각하면 작가로서의 삶이 그다지 길지 않아 요절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패멀라 무어는 이 책을 통해서 십대 소녀의 운명적인 사랑과 그 상처의 치유, 자아의 전개를
그리고 있는데 작가 자신이 십대에 쓴 첫 소설이라는 점에서 과연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된 책일까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되는것 같다.
요즘도 그렇지만 십대라고 하면 당돌함을 느끼게 할 정도인데, 이 책은 바로 그 십대 소녀가
들려주는 솔직하고 대담한 이야기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어쩌면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을것 같다. 코트니라는 소녀의 이야기는 무려 5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착오적이지 않은, 어쩌면 오히려 그 당시로서는 놀라움을 선사했을지도 모를 이야기일 수도 있을것 같다.
질풍노도를 넘어 불만가득한 코트니 패럴은 열다섯 살의 소녀이다. 그녀의 부모님은 이혼했고,
코트니는 아버지가 출판사에서 일하는 뉴욕과 어머니가 여배우로 활동하는 할리우드를 오가는 삶을 살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삶일 것이다. 요즘에
이혼이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느껴지지만 여전히 당사자는 물론 그들의 자녀에겐 힘든 일일텐데 코트니가 바로 그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숙학교에서 지내면서 재닛이라는 룸메이트를 제외하고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던 코트니는
여선생님에 기대게 되면서 결국 그녀를 흠모하기에 이름다. 주변에서 본다면 코트니는 불안정해 보일 것이다. 그런 코트니의 모습은 비행적인 행동에서
나오고 이후 다시 만나게 된 재닛과 함께 방황은 이어지며 결국 재닛의 죽음에 엄청난 충격을 받기도 한다.
모든 그 나이의 또래들이 코트니와 같은 방황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아프니깐 청춘이라고
하기엔 코트니는 어른의 보호가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보통의 십대 소녀가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통해서 그속에서 고통과 좌절,
방황을 겪는 코트니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졌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