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시집 - SNS 스타 작가 최대호의 읽으면 기분 좋아지는 시, 스페셜 에디션 읽어보시집 1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에서부터 언어유희가 느껴지는 이 책은 분명 시집이다. 시를 담고 있는 시집 말이다. 그런데 책을 보면 과연 이런 글도 시가 되나 싶은 의문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시라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정형화된 시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만큼이나 독특한 것이 책의 스타일이다.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고 책 속에 담긴 시 역시도 저자가 직접 쓴 투박한 손글씨를 그대로 담고 있다. 아무래도 시 자체가 조금은 독특하기에 저자의 손글씨를 그대로 담는 것이 내용을 전달하는데도 더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SNS 스타 작가 최대호의 읽으면 기분 좋아지는 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본격적으로 시가 시작되기 전 '이런 사람들에게 딱!'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이 책을 더욱 재미있게 읽고 쓰는 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몇 가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 글을 못 쓰지만 패러디는 자신 있는 사람

● 연애가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사람

● 은글슬쩍 프로포즈하고 싶은 사람

● 조카의 <뽀로롱 뽀로로> 색칠 공부가 탐나는 사람

● 요일 상관없이 웃고 싶은 사람

● 엄마한테 책 읽으라는 잔소리를 듣는 사람

……

마치 만병통치약 같은, 그래서 긴가민가 싶기도 하는 이 책을 사용 설명서와 효과를 보면 작가가 빈칸을 만들어 두어서 독자가 직접 자신이 쓰고 싶은대로 채워넣기를 할 수도 있고, 독서를 하고 있는 듯하 효과를 얻을 수도 있으며, 요즘 유행하는 컬러링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 책에 색칠을 할 사람이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어찌됐든 저자가 명시한 대로 한다면 이 책을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는 있을것 같다.

 

 

시의 내용의 위와 같은 느낌이다. 말장난 같으면서도 언중유골(言中有骨)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 분명 존재한다는 점에서 반전의 미가 있는 시라고 할 수 있겠다. 손발이 오글거리는 사랑고백이 있는가 하면 사람들을 향한 날선 주장이 존재하기도 하는 묘한 매력의 시임에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순신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절대 그 내용마저 가벼운 시는 아니다. 그게 바로 이 책의 매력이자 저자가 SNS 스타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