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아름다운 준비 - 유대인 랍비가 전하는
새러 데이비드슨.잘만 섀크터-샬로미 지음, 공경희 옮김 / 예문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인생의 아름다운 준비』는 그 내용이나 구성이 마치 미치 앨봄의 베스트셀러인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떠올리게 하는데 죽음을 회피하거나 두려워하는 존재가 아닌 삶의 마지막 축제로 여긴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죽음과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 대비하지는 않는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그 순간에 닥치면 지나온 삶을 후회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이 그 순간에 후회하는 감정과 일들을 담은 책이 인기를 얻는 것은 누구나 그 순간이 즐겁지는 않더라도 덜 두렵고 덜 후회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길고 긴 여행이라고 해도 결국에는 반드시 끝날 때가 오는 우리의 삶을 생각하면 감사하게, 유쾌하게, 그 시간을 즐기고 죽음을 삶의 마지막 축제로 만들 수 있기 위해서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행복한 죽음이자 웰 다잉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경우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대화형식이 주를 이루는데 바로 그 자신이 삶의 마지막 축제인 죽음을 앞둔 85세의 유대인 랍비인 잘만 섀크터-샬로미와 60대 중반의 베스트셀러 작가 새러 데이비드슨이 인생 12월이라는 주제로 무려 2년 동안 매주 금요일에 만나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올바른 자세와 함께 자신에게 남아 있는 인생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새러 데이비드슨이고 인터뷰이(interviewee)가 유대인 랍비인 잘만 섀크터-샬로미이다. 저자는 저명한 컬럼니스트인 동시에 베스터셀러 작가로 17살의 나이에 랍비 잘만을 처음 만나게 되고 잘만이 85살이 되던 2009년 어느 날에 ‘인생 12월을 맞이하는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게 된다.

 

잘만 보다는 어렸지만 새러에게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그것은 죽음과 결코 멀지 않았기에 그 주제가 낯설지 않았을 것이다. 인터뷰이인 랍비 잘만의 경우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유대교 영적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지며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랍비 50인’ 명단에 매년 이름이 오른 인물이기도 하단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나서 삶과 죽음, 행복한 인생에 대해서 나누는 이야기니 모리 교수와 그의 제자인 미치의 이야기가 떠오를 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좀더 철학적이면서 마치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단숨에 읽어내기 보다는 천천히 두고두고 읽어야 할 것 같은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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