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하고, 세대를 초월하고 동서를 초월해 사랑받는 작품을 우리는 고전명작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어린왕자』를 고전명작이라 부를 것이다. 너무나 다양한 버전의 책이 존재해서 나 역시도 어렸을 때부터 최근 Nomad(노마드)에서
출간된 책을 읽기까지 몇 번이고 읽은 기억이 난다.
이렇게나 자주『어린왕자』를 읽는 이유는 읽을 때마다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고,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와 마찬가지로 어느 나이에나 읽을 수 있지만 나이에 따라 그 느낌도 달라지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들이다.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Nomad(노마드)에서 출간된 『어린왕자』는 한 가지 더 특징이 있는데
국내 최초로 3개 국어로 수록되어 있는 책이라는 점이다. 한국어와 영어가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적혀 있고 마지막으로는 프랑스어가 한국어 번역
페이지 없이 전문이 적혀 있다.
어렸을 때 읽은 『어린왕자』 보다 어른이 되어서 읽은 『어린왕자』가 왠지 더 와닿았는데 그
이유는 어린 마음에는 아마도 어린왕자와 사막 여우의 관계라든가, 어린왕자가 애지중지했던 장미와의 관계를 다 이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읽는『어린왕자』 는 더욱 순수해졌고, 어린왕자가 여러 행성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모습은 바로 지금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것만 같아서 내용을 이해함에 있어서도 좋았던것 같다.
사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작품 중에 읽어 본 책은『어린왕자』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단
한번도 프랑스어로 표기되어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오히려 영어 번역본의 경우에는 몇 번 본적이 있었지만 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프랑스어로 적힌 『어린왕자』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설령 읽지는 못한다고 해도) 이 책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저자가
프랑스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흥미로운 구성의 책이 아닐 수 없다.
예쁜 일러스트가 곳곳에 있는 점도 좋고, 하드 커버의 고급 양장본이라는 점도 좋다. 그리고
쓰여진 글들은 마치 누군가가 낭독을 해주는듯한 느낌이 드는 부드러운 경어체 말씨의 한국어 번역도 괜찮은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