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우 - 비밀을 삼킨 여인
피오나 바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레드박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4년 전 2006년 10월 2일 밥 스파크스는 벨라 엘리엇이라는 세 살배기 여자아이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아이는 엄마가 주스를 만드는 잠깐 사이 집 앞마당에서 혼자 놀고 있었는데 그렇게 종적을 감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진은 다시금 세상의 관심 한가운데로 내몰렸다. 바로 그녀의 남편 글렌 때문에. 그는 4년 전 발생한 한 아이의 실종사건에서 유력한 용의자였다. 그 당시 세상은 온통 진과 글렌을 비췄는데 그렇게 잠잠해지는것 같았던 사건은 삼주 전 슈퍼마켓 바로 앞에서 글렌이 버스에 치어 도로에서 죽게 되면서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온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글렌이 죽고 난 뒤 신문과 TV에서는 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그녀의 집을 찾아와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말하고 사람들은 그녀에게 사건과 관련해서 편지를 보내기도 했었다. 글렌이 죽기 전에는 이런 모든 기자들을 담당하는 것은 그의 몫이였지만 그가 없는 지금, 오롯이 그녀가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진은 남편을 잃어 슬프다기 보다는 그가 죽어서 이제는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은행가인 그와 결혼해 그가 이끄는대로의 삶을 살았던 그녀를 글렌은 어딘가 모르게 집착하고 자신의 소유 아래 두려고 했었다.

 

더욱이 그는 진이 '허튼 짓거리'라고 부르는 것을, 항상 컴퓨터가 있는 서재에서 무듯 일인가를 벌이고 있었는데 후에 경찰이 그를 용의자로 지목해 그의 컴퓨터에서 그것을 발견했을 때 글렌은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게 된다.

 

계속 찾아오는 기자들을 피해 집에 없는 척하던 진은 케이트라는 여기자를 집으로 들이게 되고 그녀는 마치 자신이 진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한다는듯 연기를 하며 실제적으로는 그녀로부터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그녀가 삼킨 비밀을 캐내려고 한다.

 

진은 케이트의 그 계략을 알지만 한편으로는 모른척 그녀의 연극에 동참하고 계속 그녀와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이제는 남편인 글렌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세상이 그토록 알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말해버리고 싶어지는데...

 

이야기는 현재와 4년 전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를 오가면 진행되고 부인(진), 기자인 케이트, 반장인 스파크스 등의 등장인물들이 번갈아가며 자신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유력한 용의자였지만 경찰이 펼친 함정수사와 증거부족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던 글렌을 처음 이야기를 읽을 당시에는 그가 컴퓨터에 보유하고 있던 자료들이나 그가 평소 진에게 보였던 어딘가 모르게 정신적으로 안정하지 않아 보이는 모습 등을 통해서 그가 진범인것처럼 여기게 하지만 점차 이야기가 진행되고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될수록 이에 대한 경계도 모호해지면서 과연 누가 벨라를 납치했던 범인지를 독자들은 고민하게 될 것이며 아울러 끝까지 이 책에 몰입하게 만들 것이다.

 

『위도우 THE WIDOW : 비밀을 삼킨 여인』의 작가인 피오나 바턴은 스스로가 <메일온선데이>에서 취재팀장으로 일하면서 영국언론어워즈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기자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녀는 기자로 일할 당시 법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이때 용의자의 아내를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하는데 이 책은 작가의 생생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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