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카페
오정은 지음 / 디아망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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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매력을 지닌 이야기는 도대체 어느 정도의 이야기일까'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책이다. 게다가 왜 이 책은 제목을 『미시시피 카페』라고 했을지가 궁금했었다. 표지와 제목만을 보면 마치 어느 외국 작가의 소설이 아닐까 싶은 느낌이 들게 하는 책이지만 이 책의 저자는 '별이 빛나는 밤에'의 작가였던 사촌 언니의 영향으로 9년 동안 심야 방송 라디오 작가로 살았던 경력이 있고 이후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뽀로로>, <구름빵>, <마법 천자문 극장판> 등의 애니메이션 작가로서도 큰 능력을 보여준 작가이기도 하다.

 

고교 동창생, 78세의 노부인, 정체불명의 혼혈남, 바람둥이까지 이들이 간직한 사연을 보면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상당히 흥미롭게 진행된다. 게다가 이 책에서 등장하는 조금은 특별하면서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봄직한 일이 재미있게 묘사되는데, 가끔 우리는 자신의 주변에 있던 물건들-대개는 사소하다-이 사라지는 경험을 한다. 단순히 정리정도의 부재일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어디에 있었는게 감쪽같이 사라지는 경험을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러한 경험에 특이성이 결합되는데 서른 살을 목전에 둔 현기연은 자신에게서 사라진 남자가 무려 5주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 줄무늬 팬티라는 더욱 특이한 차림으로 강화문 광장에서 발견되고 그녀의 물건은 알지도 못하는 김춘분 여사의 집에서 발견되는 등의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여기서 성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고 있는 현기연과 고등학교 동창인 연우완이 나오며, 앞서 등장하는 김춘분 여사의 경우에는 78세의 노인이지만 그 나이 답지 않은 실력을 가진 인물로 그녀는 현기연에게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흥미로운 정의를 내리는데 제각각이 생가과 물건을 전송받는다는 것이다.

 

다소 허무맹랑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현기연이 물건을 전송시키는 매개체가 되는 블랙홀로 묘사되니 말이다. 게다가 나중에는 이러한 미스터리를 풀고자 했던 현기연 마저 사라지는 상황이 발행하니 이야기는 점점 더 오리무중으로 진화되는 것처럼 보여서 확실히 내용만큼이나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구성을 이루어진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래서 흥미로웠던것도 사실인데, 이러한 독특함은 아마도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작가로 활동한 저자의 경력이 한 몫 한 게 아닐까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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