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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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마스다 미리의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를 읽게 된 이후 그녀의 책을 여러 권 섭렵하게 되었고 그 일환의 하나가 바로 『주말엔 숲으로』라는 책이다. 마스다 미리의 책은 전체적으로 잔잔한 느낌을 선사한다. 마치 평범한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바로 이러한 점이 마스다 미리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본의 30대 싱글 여성의 정신적 지주라는 말이 어울리는 내용의 책을 쓰는 그녀의 이야기는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2006년 발표된 '수짱'의 이야기가 바로 그러하다.

 

그리고 『주말엔 숲으로』에서는 제목 그대로 주말이 되면 숲에 놀러가는 3명의 친구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숲속에서의 다양한 체험이 나오는데 평일에 자신들의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주말에 숲속으로 가면서 힐링을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3명의 친구 중에 번역가인 하야카와는 다른 친구들처럼 도시에서 살았지만 과감하게 시골로 이사를 하고 그녀의 집에 친구인 나머지 두 명이 놀러오게 되면서 매주 그녀와 함께 셋이 함께 일 때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지만 어찌됐든 자연 속에서 심신의 피로를 달래는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이다.

 

또다른 친구는 오직 경리부에서만 14년 경력의 커리어우먼인 마유미와 여행사에 근무하면서 사람을 직접적으로 대하다 보니 조금씩 사람이 싫어지는 세스코이다. 마유미와 세스코는 자주 시골로 이사간 하야카와를 만나러 그녀의 시골 집으로 가는 것이다.

 

일본 특유의 읽기 형식을 그려진 한 페이지에 그다지 많지 않은 8컷 정도의 만화이고 글도 그렇게 많지 않지만 간혹 길어지는 글을 보면 어김없이 가슴을 울리는 깨우침의 말들이 적혀 있다. 숲 속에서 자연과 벗살아 가면서 깨달은 이야기는 현실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도 주말이면 어딘가의 숲은 아니더라도 산으로 떠납고 싶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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