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샘터 2016년 7월호』는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바로 월간샘터의 역사이자 그
시초라고 할 수 있는 故 김재순 고문의 추모특집이 그것인데 지난 5월 17일 샘터 김재순 고문이 향년 93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故 김재순 고문은 1969년 5월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이
<샘터> 창간을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라고 한다. 기능공들에게 자금심, 자신감, 자기애를 불어널어 줄 방법을 생각하다가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1970년4월 세상에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창간 첫머리에 직접 쓴 내용을 봐도 이런 취지를 알 수 있는데 창간호에 보내온 원고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자존심이 강한 선우휘 선생의 글조차 퇴자를 놓기도 했고 원고를 받기 위해서 일본 도쿄로 간 언론인 장기영 선생에게 국제전화로 한 시간
동안 원고를 구술하게도 했단다.
그외에도 당시로서는 세로 제호가 잡지계의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던 시절에 당대의 명필인 소전
손재형 선생의 탁견대로 가로 제호들을 받아들인 점 또한 의미있는 행보였을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샘터>가 반세기
동안 국내 최장수 교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매월 이야기가 특집이다 싶을 정도로 알찬 구성을 선보이는 <샘터>지만 7월호에서
눈길을 끈 코너들을 보면 <법륜 스님의 마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그 사람의 마음이 진심인지 의심스워하는 자존감이 낮은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는 20대 대학생에게 20대는 모든 걸 연습으로 생각하며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며 그 사람의 감정에 좌지우지되기 보다는
스스로가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 초점을 맞춰 사랑하기에 충실하라는 조언을 들려준다.
결국 자존감을 높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스스로를 너무 옥죄지 말아야 한다며, 뭔가를 하면
반드시 성공하려고 하기 보다는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생각하라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리고 <이 남자가 사는 법>에서는 MBC <서프라이즈>에 12년째
출연하고 있는 배우 김민진씨가 소개된다. 재연배우라는 편견 속에서 연기의 끈을 놓지 않고 아르바이트와 연기를 병행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모습은 그의 연기에 대한 사랑을 알게 해준다. 그래서인지 앞으로는 보다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샘터>에서 눈여겨보는 코너는 <할머니의 부엌수업>인데 이번
달엔 강순옥 할머니의 '도토리 칼국수'가 소개된다. 스물일곱의 안면도 처녀가 강원도 총각과 중매로 결혼해 살아 온 긴 세월만큼 인생의 다양한
굴곡을 경험한 강순옥 할머니가 밀가루와 도토리 가루를 섞어 면을 직접 뽑아 만든 도토리 칼국수와 함께 내놓은 두 번째 특식은 수제묵밥이다. 두
음식의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으니 그 맛이 궁금한 사람들은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계 소식과 함께 우리 이웃들의 생생한 이야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도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풍성한 샘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