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것은 모두 달에 있다 - 권대웅 시인의 달 여행
권대웅 지음 / 예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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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모두 달에 있다』는 '달을 쓰고 그리는, 달 시인 권대웅의 산문집'이다. 권대웅 시인은 왜 하고 많은 것들 중에서 달을 소재로 했을까 싶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면서 달이 지니는 의미와 옛날옛적부터 달이 지니고 의미를 한번쯤 생각해보게도 된다. 아울러 내가 최근에 달을 본적이 언제였나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 달은 영험한 기운이 깃든 것으로 여겨져서 예로부터 달을 보면서 소중한 일에 대한 성사를 빌기도 했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달탐사와 우주 탐험과 조사 등으로 이어지면서 달은 더이상 옥토끼가 살고 있다는 상상 속의 모습으로 남아 있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달에 인간이 처음으로 발을 딛고 그곳의 모습을 전세계 사람들이 알게 된 이후로 달에는 결코 우리가 어렸을 때 생각했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달은 우리에게 마치 말하면 언젠가는 들어줄 것 같은 대상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인 권대웅 시인에게 있어서도 달은 그 의미가 남달랐던 모양이다. 술이 거나하게 취하면 택시를 탁는 달까지 가달라고 떼를 쓴다니 보통 사람이 볼 때는 분명 어딘가 좀 이상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지만 적어도 그에게는 진지하고 중요하고 의미있는 존재가 달이기에 어쩌면 그것은 진정한 마음이 아닌가 싶다.

 

결국 권대웅 시인은 달을 관찰하는 것에서 나아가 달을 사랑하게까지 되었다니 그가 왜 달에 그리운 모든 것이 있다고 말했는지 조금은 알것도 같다. 그리운 모든 것을 시인은 달에서 찾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시인은 이러한 마음을 매일 한 편씩 그림과 시로 표현해 페이스북과 SNS에 올렸다고 한다. 이는 그대로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고 사람들은 이것을 '달시詩'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권대웅 시인의'달시詩'를 접한 스웨덴 주재 한국대사관의 참사가 올해 번역 작업을 통해서 유럽에서 출간하여 동양의 미와 한국의 정서를 알리게 했다니 참으로 대한한 이야기를 최근에서야 알게 되고 읽게 된 나인 것이다.

 

그림과 사진, 시와 이야기가 공존하는 이 책은 잔잔하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읽다보면 달을 사랑하는 권대웅 시인의 진심을 만날 수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설령 달을 좋아하지 않거나 무감한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느낌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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