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마개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5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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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마개』는 2015년 코너스톤 출판사에서 선보인 <아르센 뤼팽 전집>의 5번째 이야기로 코너스톤은 현대인들을 위해서 최신 원전 번역과 세련된 편집에 추리 문학계로써는 최초로 추리 소설 마니아 2인의 감수까지 담아내고 있다.

 

1905년에 첫 선을 보인 <아르센 뤼팽 전집>은 기존의 추리 소설과는 달리 형사나 탐정이 주인공이 아닌 괴도 즉, 도둑인 아르센 뤼팽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이 아르센 뤼팽이라는 인물이 상당히 흥미롭다.

 

도둑이라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그는 도둑임에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는데 단순히 악으로 대변되지 않고 선과 악을 넘나들면서 잔혹한 범죄 현장에서도 로맨스를 꽃피우며 변장에도 일가견이 있고, 각종 격투기에도 능하면서 뛰어난 두뇌와 감각을 지니기까지 했으니 전대미문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아르센 뤼팽이라는 캐릭터로 인해서 이 시리즈의 저자인 모리스 르블랑은 프랑스 최고 훈장이라는 레지옹 도뇌르을 수상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캐릭터가 탄생한 것이다. 100년이 넘는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아르센 뤼팽은 영화와 연극 등으로도 재탄생했으니 그 인기는 어느 한 곳에 국한되지 않았던것 같다.

 

그 <아르센 뤼팽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인 『수정마개』는 다시 한 번 경찰에 잡힐 위기에 빠진 아르센 뤼팽의 활약이 그려진다. 뤼팽은 부하인 질베르와 보슈레이와 함께 도브레크 의원의 집에 털러 가는데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그 집에는 집사가 있었고 이 집사를 보슈레이가 죽이고 만다. 결국 경찰이 당도하기 전 가까스로 뤼팽은 현장에서 벗어나지만 두 부하는 경찰에 잡히고 만다.

 

뤼팽은 두 부하를 구하기 위해서 조사를 하던 중 운하 스캔들과 관련한 의원들이 명단이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수정마개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이 수정마개는 악당인 도브레크가 가지고 있다. 

 

마치 현대의 정치판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옳지 못한 일을 한 의원들은 도브레크라는 악당에게 약점을 잡히고 도브레크는 자신이 가진 그 약점을 무기로 의원들을 통해서 돈을 버는 어느 시대에나 있어 왔던, 결코 근절되지 않는 시사적인 부분을 담고 있는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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